2024-02-01 15:49:00 출처:cri
편집:金东光

투서기기(投鼠忌器)

◎글자풀이: 던질 투(投 tóu), 쥐 서(鼠 shǔ), 꺼릴 기(忌 jì), 그릇 기(器 qì).

◎뜻풀이: ①쥐를 때려 잡고 싶어도 그릇을 깰가봐 겁내다. ②나쁜놈을 벌하고 싶어도 도리어 다른 큰 손해를 볼가봐 못하다. 

◎출전: 진(晉) 진수(陳壽) 『삼국지(三國志)』

◎유래: 동한(東漢) 말 한(漢)나라 왕실이 몰락일로를 걷게 된다. 이때 조조(曹操)가 한헌제(漢獻帝)를 옆에 끼고 전하의 제후들을 호령하니 그 위세가 하늘을 찌를듯 했다. 

어느 한번은 한헌제와 승상 조조, 황숙 유비(劉備)가 함께 사냥을 가게 되었다. 

조조는 자기의 무공을 보여주기 위해 한헌제와 함께 말을 달렸다. 한헌제는 멀지 않은 곳에 토끼 한마리가 보이자 유비에게 활을 쏘리고 하면서 활솜씨를 한번 구경하자고 말했다. 유비가 활시위를 당겨 살을 날리니 그대로 토끼를 명중했고 한헌제는 명궁이라고 칭찬했다. 한참 지나 한헌제가 큰 사슴 한마리를 발견하고 세번 화살을 날렸으나 명중하지 못하고 조조에게 쏴보라고 명했다. 조조는 한헌제의 금비전(金鈚箭)을 받아들고 한번에 사슴을 명중했다. 수하 장수와 군졸들이 사슴의 몸에 박힌 금비전을 보고는 헌제가 쏜것인줄 알고 “만세”를 높이 불렀다. 조조는 득의양양해서 한헌제의 면전에서 수하들의 환호성에 답례했다. 

이를 본 관우(關羽)가 참을 수가 없어 칼을 들고 조조를 베려 하였으나 유비가 경거망동하지 말라고 가만히 관우를 말렸다. 

사후에 관우가 유비에게 왜 조조를 죽이지 못하게 했는지 묻자 그는 이렇게 답했다. “쥐를 때려 잡고 싶어도 그릇을 깰가봐 겁내서야(투서기기).그 옆에 황제폐하께서 계셨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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