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의 진화는 어디까지가 끝일까?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최근 텍스트 입력만으로 동영상을 생성할 수 있는 AI 모델 '소라(Sora)'를 출시하자 전 세계가 충격에 휩싸였다.
인류에 대한 AI의 이 같은 무차별 도전에 대해 '국제 학업 성취도 평가 프로그램(PISA)' 개발자인 안드레아스 슐라이허(Andreas Schleiche)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교육기능국장은 "인류가 AI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슐라이허 국장은 "인간이 타고난 능력만 유지할 수 있다면 AI를 두려워해서는 안 되며 인간이 AI 도구의 '포로'가 될 때 비로소 곤경에 빠지고, 인공지능을 인간의 능력보다 우선시할 때 인류가 큰 위험에 빠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슐라이허 국장은 "(인공지능의) 가장 큰 위험은 사람들이 편의를 위해 인간의 모든 기능 향상을 위한 학습을 점차 포기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지금 구글맵스의 포로가 되어 인간이 가져야 할 방향감을 상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알고리즘의 본질을 이해하고 그 배후에 있는 아이디어와 개념을 이해해야만 인류가 이러한 위험을 줄이고 통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슐라이허 국장은 또 "특히 어린 아이들의 각종 능력은 아직 부족하므로 어린이에게 미치는 인공지능의 위험을 줄여야 한다"며 "아이들을 기술적인 환경에 직접 노출시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능력을 키우고 사회 정서 및 인지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PISA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주도하에 슐라이허 등 학자들이 참여국의 만 15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업 성취도(읽기/독해, 수학, 과학 등)를 측정함으로써 해당 국가의 교육 시스템을 평가하기 위해 개발한 프로그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