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전력이 28일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에 대한 제4차 해양 방류를 시작했다. 일본 도쿄전력은 3월 중에 약 7800톤의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할 예정이다. 또한 도쿄전력은 오는 2024년 4월부터 2025년 3월까지 1년간 7차례에 걸쳐 약 5만 4600톤의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할 계획이다.
도쿄전력이 원전 오염수를 처리하는 과정에 장기간 사고가 잇따르고 있지만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각계의 우려와 반대에도 불구하고 절대적인 안전조치 없이 방류를 강행하고 있다. 도쿄전력은 2023년 8월 26일 1차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세차례에 걸쳐 2만 3300톤이 넘는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시민단체들은 최근 가나가와(神奈川)현 가와사키(川崎)시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현지 어민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상영하는 등 행사를 통해 원전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현장에서 일본 민중들은 기자에게 원전 오염수 처리 문제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가나가와현의 한 주민은 "모두가 반대한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도쿄전력은 스스럼없이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했다"면서 "도쿄전력의 행위는 용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하는 것은 일본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일본 정부든 도쿄전력이든 이런 문제를 잘 고려해 적절히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쿄전력이 지난해 8월부터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하기 시작한 이후 방사성 폐액이 작업자들에게 튀거나 오염수가 누출되는 등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일부 일본 민중들은 이런 일들이 발생하는 것은 도쿄전력과 일본 정부가 오염수 해양 방류 문제의 위해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기로 한 이후 후쿠시마 현지 어민과 일반인들의 반발은 여전하다. 그런데도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어업 종사자의 허가도 받지 않고, 후쿠시마 현지를 비롯한 다른 지역 주민의 동의도 받지 않은 채 원전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하고 있다. 이는 후쿠시마 현지의 어업과 후쿠시마 민중들의 일상 생활 회복, 나아가 후쿠시마의 피해 복구와 발전 등 과제에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