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분신한 미군 군인만큼 대 이스라엘 미국정책에 대한 불만을 잘 보여주는 사례가 없다."
25세의 미국 병사 부슈넬이 분신 자결한 뒤 미국 '정치인' 사이트는 미 행정부 내에서 분노의 정서가 고조되고 있다고 지적하였다.
관련 보도를 종합해보면 부슈넬은 미 공군 출신으로 모 정보감시정찰연대 소속이다. 그는 현지시간으로 25일 주미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 다가가 연료를 몸에 뿌린 후 불을 지르고 "팔레스타인 해방!"을 여러번 외쳤다. 화상이 심해 부슈넬은 끝내 사망했다. 녹화 영상을 보면 분신 전 부슈넬은 "나는 더 이상 집단학살의 공범이 되지 않겠다"는 말을 남겼다.
부슈넬이 이처럼 처열한 방식으로 항의하는 배경에는 무슨 속사정이 있을까? 분신 전날 뷰수넬이 팔레스타인에 대한 미군의 집단학살 내막을 자신한테 공유했다고 그의 지인이 언론에 전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작년 10월 미국은 이스라엘에 특종부대를 배치했으며 부슈넬은 미군이 "경솔하게 무력을 동원'한데 대해 아주 반감을 가지며 조기 제대를 고려한 적이 있다고 한다.
소셜네트워크에서 많은 미국 네티즌들은 부슈넬이 '미국의 양심'이라며 그에게 동정과 이해를 표하고 대 이스라엘 정책을 수치스럽게 생각해야 한다고 미국 정부를 비난했다.
또 일부인들은 '보도의 자유'를 외치는 서방의 주류언론이 왜 이 사건을 늦장 보도하는지에 의구심을 표했고 부슈넬이 분신하는 과정에 미국 경창들이 총만 손에 들고 있으며 제때에 구조를 펼치지 않았는지 의문을 표하고 있다.
사실 미국에서 유사한 극단적인 사건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작년 10월 이후 새로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충돌 발발 후 팔레스타인 민간인 약 3만 명이 숨지고 200만 명에 가까운 이재민이 발생했다. 피비린내 나는 충돌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의 근본적 해결의 절박함을 부각시켰고 미국의 이스라엘 편들기 정책의 악재와 '미국식 인권'의 위선과 이중 잣대를 투영하고 있다.
"이스라엘인들의 목숨은 목숨이고 팔레스타인인들의 목숨은 목숨이 아니다."란 식으로 오랫동안 미국 정부는 이스라엘을 두둔해왔다. 국제사회는 이를 똑똑히 보아 왔다.
군사력 중동 증파로부터 이스라엘에 대한 대규모 군사지원, 유엔 안보리의 가자 휴전 결의안 초안 채택에 대한 수차의 저지. 미국의 행각은 붙는 불에 키질하는 격으로 인도주의 상황을 지속적으로 악화시키고 가자지구 정세를 더욱 위험한 상황으로 내몰았다.
심층적으로 분석해보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가 지금까지 해결되지 않고 있는 그 배후의 조종자는 바로 미국이다. 적지 않은 중동학자들은 미국이 국내 정치와 패권 수호를 감안해 이스라엘을 편들면서 중동의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물론 미국의 이런 행각에는 그 대가가 따른다. 미국 정치인들은 국내에서 민심을 잃었을 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도의를 잃었다.
미국 학자 데이비드 코트라이트는 "부슈넬은 분신으로 양심을 깨우려 했다." 고 평가했다. 이 젊은 군인의 목숨을 건 항의는 미국 정치인들에게 경종을 울렸다.
더 이상 '인권'의 허울로 인권을 짓밟지 말고 '양국 방안'이 아득하게 멀어지도록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미국 정치인들은 양심을 가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