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07 08:48:52 출처:cri
편집:李仙玉

[조조 편-4] 무고한 살해와 逆賊

(사진설명: 그림으로 보는 조조)

제4회 무고한 살해 그리고 逆賊

조조의 딸 셋은 모두 한헌제(漢獻帝)의 후궁인 귀인이 되었다. 건안 20년(215년), 헌제가 조조의 딸들 중 한 명을 황후로 책봉한 후 조조는 국구 겸 승상(丞相)이 되었다. 그리고 그 이듬해 헌제는 조조를 위왕(魏王)으로 봉했다.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권력을 누리고 최고의 사치스러운 생활을 하는 조조였지만 후계자 확립으로 머리를 앓았다. 서출(庶出)인 장남 조앙(曺昻)은 장수(張绣)의 사건 때 전사했고 왕후 변(卞)씨가 낳은 장남 조비와 삼남 조식은 모두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었다. 조조는 궁극적으로 조비를 태자로 세우기로 결정했다. 그것은 조비가 적출(嫡出) 장남이자 권모술수에 능하고 문무를 모두 겸했기 때문이었다.

조비를 태자로 세운 조조는 후에 가능하게 발생할 조식과 태자의 대립을 막기 위해 조식 신변의 유능한 사람들을 제거하기 시작했다. 조조는 먼저 자신에게 무리한 언어의 서신을 썼다는 이유로 청렴하고 충성스러우며 정직하고 우아한 최염(崔琰)을 자살하도록 핍박했다. 그 주요 원인은 최염의 생질녀가 조식에게 시집을 갔기 때문에 후에 중요한 순간이 닥치면 최염이 조식의 편을 들어 조비에게 위협이 될까 우려해서였다. 조조는 또 자신의 신분을 초과하는 자수 비단옷을 입었다는 이유로 최염의 생질녀, 조식의 부인에게도 죽음을 내렸다.

조조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는 군사기밀을 유출하고 요언을 날조했다는 죄명으로 총명하고 겸손하며 박학한 양수(揚修)도 살해했다. 그것은 후에 양수가 조비와 맞서도록 조식에게 계책을 내주어 조비와 조식의 동족상잔을 유발할까 두려워서였다.

조조는 사실상 십여 년간 조정을 장악했다. 한나라의 황제를 허도로 데려온 그날부터 조조는 꼭두각시 황제를 조종하는 사실상 황제였다. 건안 25년(220년), 손권이 관우(關羽)의 수급을 조조에게 바치자 조조는 손권을 표기(驃騎) 장군으로 임명하고 남창후(南昌侯)로 책봉했다. 손권은 사람을 보내 사의를 표시하면서 조조에게 올린 글에서 신하로 자처하며 천명(天命)을 따라 하루 빨리 보위에 오르라고 간언했다.

조조는 손권의 서신을 여러 장군들에게 보이며 크게 웃었다.

“이 놈이 나를 여론의 파도 끝에 올려 놓으려고 작심했네. 그 마음이 심이 악독하구려!”

바로 그 해에 조조의 두통병이 더 자주 발작했고 진림의 글도 더는 진통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그리고 신의(神醫) 화타(華陀)도 더는 조씨 가문의 주치의가 되려 하지 않는 바람에 조조는 관아의 부름을 거절했다는 죄명으로 화타를 죽음에로 내몰았다.

신의가 죽고 나니 조조의 살길도 막혔다.

심한 두통으로 인해 조조는 두 눈이 실명되기에 이르러 암흑 속에서 후사를 교대하는 수밖에 없었다. 자신의 사후 태자는 여러 모친을 잘 대해 그들을 동작대(銅雀臺)에 머물게 하고 매일 자신에게 음악을 들려주게 하라는 것이 첫 번째 유언이고, 두 번째는 자신이 소장한 로즈마리를 딸들에게 나누어 주어 바느질과 자수를 배우고 천을 짜면서 스스로 먹고 살게 하라는 것이었고, 세 번째는 자신의 무덤에 황금이나 옥, 보석을 함께 묻지 말고 장례를 간단하게 치르라는 것이었다.

조조는 향년 66세로 빠개질듯한 두통 속에서 세상을 떠났다. 현대 의학의 시각으로 보면 조조는 머리에 종류가 생겨 그 종류가 점점 커지면서 시신경을 눌러 두 눈의 실명을 초래했을 것이다. 통증이 조조의 목숨을 빼앗았다고 할 수 있다. 아마도 무고한 의사 화타를 살해한 응보를 받은 것이리라.

조조가 병사한 후 몇 개월이 지나 위왕으로 승계한 조비가 매제인 한헌제 유협(劉協)의 양위를 받아 들여 한(漢)을 대체해 국호를 위(魏)라 했다. 그가 바로 위문제(魏文帝)이다. 그리고 조비는 조조를 무황제라 칭하고 시호를 태조(太祖)라 했다. 이로써 조조는 사후 ‘역적’이라는 악명을 쓰게 되었다. 조조는 아마 생전에 이런 결과를 짐작했을 것이다. 그는 한 측근에게 “나에게 천명이 있다면 나는 주문왕(周文王)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조조가 정말로 그런 말을 했다면 조조의 음흉한 야망이 백일하에 드러난 것이 아니겠는가?

번역/편집: 이선옥

Korean@cri.com.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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