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03 11:17:14 출처:CRI
편집:林凤海

시진핑 주석, 바이든 미 대통령과 전화 통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일 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로 중미 관계 및 양국의 공동 관심사에 대해 솔직하고 심도 있게 의견을 나누었다. 

시 주석은 "지난해 1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만나 미래를 향한 '샌프란시스코 비전'을 열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몇 달 동안 양측 실무팀은 우리가 합의한 공동 인식을 성실히 이행했으며 중미 관계는 안정적인 태세를 보여 양국 각계와 국제사회의 환영을 받았다"며 "반면 양국 관계의 부정적인 요소도 어느 정도 많아져 양측이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중미 관계의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는 것은 항상 전략적 인식 문제"라며 "중미와 같은 양 대국은 왕래와 교류를 하지 않을 수 없고 더욱이 대립·충돌해서는 안 되며 서로 존중하고 평화 공존하며 협력 윈윈하면서 계속해 안정적이고 건강하며 지속 가능한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 주석은 "올해 중미 관계에서 몇 가지 큰 원칙을 고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 중 첫 번째는 화합을 중시하고 충돌하지 않으며 대결하지 않는 선을 고수함으로써 중미 관계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를 지속적으로 높이는 것이다. 두 번째는 안정을 최우선으로 삼아 중미 관계의 전반적인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서로 괴롭히거나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선을 넘지 않는 것이다. 세 번째는 신뢰를 바탕으로 각자의 약속을 행동에 옮김으로써 '샌프란시스코 비전'을 현실로 전환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시 주석은 "양측은 상호 존중의 방식으로 대화를 강화하고 신중한 태도로 의견 차이를 통제하며 호혜의 정신으로 협력을 촉진하고 책임적인 담당자로 국제 조정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대만 문제에 언급해 시 주석은 "중미 관계에 있어 넘어서는 안 될 첫 번째 레드라인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만 독립' 세력의 분열 활동과 외부의 방임 및 지지를 우리는 방치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 측에서 (바이든)대통령이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한 긍정적인 태도를 행동에 옮기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시 주석은 이어 "중국에 대한 미국의 경제 및 무역, 과학 기술 압박 조치가 끝없이 속출하고 있고 중국 기업에 대한 제재 리스트도 점점 늘고 있다"면서 "이는 '리스크 제거'가 아니라 오히려 리스크를 만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호혜 협력을 통해 중국 발전의 보너스를 공유하길 원한다면 중국의 문은 항상 열려있지만, 만약 미국이 중국의 첨단 기술 발전을 억압하고 정당한 발전 권리를 박탈하려 한다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통화에서 홍콩, 인권, 남해 등 문제에 대해서도 시 주석은 중국의 입장을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중 관계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양국 관계"라고 말했다.그는 "샌프란시스코 회담 이후 미중 관계의 진전은 양측이 협력을 적극 추진하면서 이견을 책임지고 관리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며 "미국은 '신냉전', 중국의 체제 변화 및 동맹관계 강화를 통한 반중(反中)을 추구하지 않고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으며 중국과 충돌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하나의 중국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면서 "중국의 발전은 세계에 도움이 되고 미국은 중국의 발전을 억제하거나 중국과의 '디커플링'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옐런 재무장관과 블링컨 국무장관의 방중을 안배해 중국과 대화와 소통을 강화하고 착오적인 판단을 피함으로써 협력을 촉진하고 양국 관계의 안정적인 발전을 촉진하며 세계적인 도전에 공동 대응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두 정상은 또 우크라이나 위기, 조선반도 정세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두 정상은 이번 통화가 솔직하고 건설적이라고 평가했다. 양 정상은 소통을 유지하고 양측 실무진에 '샌프란시스코 비전'을 잘 이행하도록 지시해 외교·경제·금융·비즈니스 등 분야의 협상 메커니즘과 양 군의 소통을 촉진하며 마약퇴치, 인공지능, 기후변화 대응 등 분야에서 대화와 협력을 전개하고 양국의 인문교류를 확대하며 국제 및 지역 문제에서의 소통 강화를 위한 추가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