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7회 칸 국제영화제가 5월 25일 막을 내렸다. 

이번 영화제에서 관후 감독의 신작 '블랙 도그'가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대상을 수상하고 이 영화에 출연한 검은 개 ‘샤오신’도 ‘펌도그상’을 받으며 큰 주목을 받았다.  

이는 중국 영화가 18년 만에 칸 영화제에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대상을 받은 것이다. 

이에 앞서 2006년 왕차오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럭셔리 카’가 제59회 칸 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관후 감독, 펑위옌 ,퉁리야 주연의 영화 '블랙 도그'는 감옥에서 금방 출소한 주인공 얼랑(二郞)이 고향에 돌아가 현지의 개 잡이 팀에 합류해 유기견을 잡는 과정에 떠돌이 검은 개 한 마리와 특별한 사랑을 키워나가면서 서로를 구원하고 함께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도둑을 쫓다 도둑이 벼랑에 떨어져 죽는 바람에 감옥살이를 하게 되는 주인공 얼랑, 출소하고 고향에 돌아가지만 편견이 어린 시선과 배척을 면하지 못한다. 새로운 삶의 갈림길에서 잠시 방향을 잃은 얼랑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하는 수없이 개잡이 팀에 합류하고 그 과정에 떠돌이 검은 개와 특별한 인연을 맺으며 상처 입은 서로를 치유하고 새 삶을 시작할 용기를 얻는다.    

관후 감독은 수상 소감을 밝히면서 ‘블랙 도그’는 “새로운 길에 오르는” 이야기라며 오늘 밤 모든 것이 힘이 되어 새로운 길에 오르는 이들을 돕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5월 18일 칸 영화제 프리미어 섹션에서 방영된 이 영화에 봇물 같은 호평이 쏟아졌다. 이번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은 캐나다의 배우 겸 감독인 그자비에 돌란은 영화 '블랙 도그'는 '거장급 감독'의 작품이라고 극찬했다.

또 심사위원인 모로코의 아즈메 무디어 감독은 '블랙 도그'는 디테일한 연출로 감동을 주었다고 평가했다.

영화‘블랙 도그’는 오는 6월15일 중국 전역에서 개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