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은 11일(현지 시간) 가자지구 곳곳에서 군사행동을 계속했다. 한편 팔레스타인 무장력은 가자지구 남부 라파 지역에서 이스라엘군 목표물에 대응사격을 가했다.
이스라엘 방위군은 11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전투기가 지난 하루 동안 가자지구에서 무장인원과 군사건물 등을 포함한 약 35개 목표물을 공습해 파괴했다고 밝혔다. 라파 지역에서는 이스라엘군이 정보 기반 표적 군사작전을 계속해 근거리 교전에서 무장대원 여럿을 사살했고 이 지역의 몇 차례 표적 기습작전에서 정보자료를 찾아냈다. 한편 이스라엘 병사 4명이 10일 가자 남부 라파의 한 건물에서 폭탄 공격을 받고 숨졌으며 7명이 부상했고 이 중 5명이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고 이스라엘군이 확인했다.
한편 가자지구 무장단체는 이스라엘군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가자 남부 라파 지역에서는 팔레스타인민족해방운동(파타흐) 산하 군사파벌인 쿼드스 포스 무장인원들이 박격포로 이스라엘군을 공격해 이스라엘 지상군과 근접 교전을 벌였다.
또 가자지구 중부에서 쿼드스 포스는 그들의 무장인원이 네차리므 군사회랑에서 이스라엘군 병사 1명을 저격하고 로켓포로 가자지구 중부 데이르바이라흐의 이스라엘군을 원거리 타격하는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의 군사작전으로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이후 팔레스타인 3만 7164명이 숨지고 8만 4832명이 부상했다.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는 10일(현지시간) 미국이 제출한 가자지구 관련 결의안을 채택하고 하마스와 이스라엘 양측에 휴전협정 수용을 호소했다. 하마스 측은 11일 가자지구 내 새로운 휴전 제안에 대한 답변을 카타르와 이집트 등 관련 중재자들에게 공식 제출했다고 밝혔다.
하마스와 제하드는 가자지구와 이집트 국경을 연결하는 이른바 '필라델피 회랑'과 라파 통상구의 관련 지역 등 가자지구 전역에서 이스라엘군의 철수를 요구하는 공동 응답을 내놓았으며 이스라엘군 철수와 영구 휴전의 새로운 시간표를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집트 외무부는 11일 성명을 통해 이집트와 카타르가 이날 하마스와 다른 팔레스타인 파벌들로부터 최신 휴전 제안과 양측 수감자 및 억류자 교환에 대한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집트 외무부는 양국과 미국의 중재 노력은 최종 휴전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계속된다며 중재 측은 관련 당사자들과 함께 하마스의 응답을 연구하여 다음 행동을 확정할 것이라고 했다.
사실 이스라엘은 현재 어떤 방식이든 내부 갈등을 증폭시킬 수 있는 진퇴양난의 경지에 처해있다. 결의가 받아들여질 경우 극우 정당들이 네타냐후 정권에서 이탈해 현 정부가 무너질 가능성이 크고, 그렇지 않을 경우 이스라엘은 국제사회의 보편적인 보이콧과 국내에서의 더 큰 반발에 직면하게 된다. 그리고 미국이 이스라엘을 압박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지 여부도 관건이다. 필경 미국이 일방적인 이스라엘 편들기 정책을 바꾸지 않고 무기 판매를 계속하면서 정치·외교적으로 이스라엘을 계속 지지한다면 결의안은 휴지조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이스라엘이 진퇴양난의 상황에서 군사적 돌진행동을 계속해 지역 갈등을 더욱 고조시켜 갈등의 초점을 돌릴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