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풀이: 안을 포(抱 bào), 남을 잔(殘 cán),지킬 수(守 shǒu),이지러질 결(缺 quē)
◎뜻풀이: ①낡은 것을 안고 놓지 않다. ②보수적이어서 혁신을 원하지 않다.
◎출전: 한(漢) 류흠(劉歆) 『이서양태상박사서(移書讓太常博士書)』
◎유래: 서한(西漢)의 유명한 학자 류향(劉向)의 아들 류흠(劉歆)은 황시랑(黃侍郞) 즉 내정시종관(內廷侍從官)으로 임직했다. 후에는 류향과 함께 역사고전을 정리하고 교감하였으며 학술연구에 몰두했다. 교감작업중 류흠은 비장품 고전들을 읽게 되었고 그중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을 발견하고는 손에서 놓을줄 몰랐다. 연구를 통해 류흠은 『좌전(左傳)』이 보기 드문 고대역사문헌자료임을 알고 황제에게 상서하여 전문 학관(學官)을 설치해 『좌전』 등 고전을 연구할것을 제안했다. 한애제(漢哀帝)는 류흠과 5경박사(五經博士)들에게 명해『좌전』 등 고서들의 오묘한 도리를 토론케 했으나 여러 박사들은『좌전』 등의 연구를 위해 학관을 설치하는 것을 반대했으며 이를 토론하고 연구하는 것도 거부했다.
류흠은 여러 박사들의 이런 태도에 격분한 나머지 당시 태상(太常)에게 공문서형식으로『이서양태상박사서(移書讓太常博士書)』라는 글을 올려 박사들을 비판함과 동시에 항의를 제기했다. 류흠은 글에서 이렇게 썼다. “이런 박사들은 아무런 재능도 없고 식견이 짧으며 다른 사람들이 자신들의 마음을 알가 두려워 하며 바른 도리를 따르려는 공정한 마음이 없습니다. 때문에 낡은 것을 고수하고 새로운 학문을 연구하려 하지 않습니다.(포잔수결)”
류흠의 이 글이 박사들을 신랄하게 꾸짖었기에 그들의 원한을 사게 되고 그들은 기회를 타서 류흠을 비방하군 했다. 후에 류흠은 자청해 지방관으로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