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호(盘瓠)의 전설.
프로젝트번호 : 1037
발표시기: 2011(제3진)
소속지역:후난성
신청지역 또는 단위: 후난성 루시현
반호의 전설 기본 내용은 이러하다. 옛날 고신왕(高辛王) 제곡(帝喾)이 견융국(帝喾)과 여러 번 싸웠는데 이기지 못했다. 견융국의 오장군이 대단하다고 여긴 고신왕은 칙지를 내리고 누군가 오장군의 머리를 따오면 딸을 아내로 허혼하고 현상금을 주며 땅을 봉해주겠다고 말했다. 어느 날 개 한 마리가 사람의 머리를 하나 물고 궁전에 엎드렸다. 이 개가 바로 반호이다. 고신왕은 공을 세운 자가 개라는 것을 보고 딸이 개에게 시집갈 수 없다는 이유로 혼인을 승낙하지 않았다. 그러나 딸 신녀(辛女)는 약속을 이행할 뜻을 나타냈다. 제곡은 노하여 신녀를 냉궁에 처넣었다. 반호는 신녀를 싣고 창 밖으로 뛰쳐나가 루시(泸溪) 경내의 위안수 (沅水) 서쪽기슭 절벽에 있는 동굴로 갔다. 이후 반호와 신녀는 6남 6녀를 낳아 길렀다. 반호의 전설은 후난 서부(湘西)와 구이저우 동북부(黔东)의 묘족 거주 지역과 중국 남동부에 널리 퍼져 있다.
반호의 전설은 범엽의 《후한서(後漢書)》에 처음으로 기록되었으며 그후의 사서와 전적(典籍)에 여러 기록을 남겼다. 반호와 신녀(辛女)를 핵심으로 하여 여러 가지 사회내용을 덧붙인 전설과 민족, 신앙, 언어, 제사, 무용, 의약, 장례, 풍습 등 다양한 문화적 사상이 점차적으로 파생되었다. 노계(泸溪) 일대에는 반호와 신녀의 행적과 관련된 반호동, 반호묘, 신녀암, 신녀암자 등 다양한 모습과 제사 장소가 있다.
반호의 전설은 모계사회에서 부권사회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생겨났으며 묘족 선민의 어렵경제와 원시농업사회의 토양에 뿌리를 두고 오랜 연원을 이어 대대로 전해져 내려온 것으로 중국 민속문학(구두어 문학)의 보물고에서 매우 중요한 자료와 귀중한 문화유산이다. 전설과 그 파생된 민족학, 종교학, 언어학 및 기타 많은 현상은 묘족 민속 및 역사 문화 연구에 중요한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