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로타(密洛陀)
프로젝트 번호: 1061
발표 시간: 2011년 (제3진)
소속 지역: 광시장족자치구
신청 지역 또는 기관: 광시장족치구 두안 요족 자치현
밀로타는 요족(부누 요족)의 창세 서사시이다. 인류의 어머니의 신 밀로타는 바람과 기류로 우주 만물인 산, 강, 평지, 호수, 바다, 숲 및 생물을 창조했다. 아들들을 보내 사람들에게 위세를 가하는 해와 달을 쏘고 인류를 해치는 흉악한 돼지, 요괴, 호랑이를 무찌른다. 그녀는 사람들에게 음험하고 악랄한 악당들을 간파하고 인간의 도리를 아는 법을 가르쳐주고 부누요족을 어둠에서 빛으로 인도한다. 서사시는 자연을 정복하고 개조하려는 부누의 염원과 끈질긴 민족정신을 표현했다. 서사시는 이족의 침입으로 민족이동을 하면서 민둥산과 밀림으로 향하는 비극적 여정과 성씨의 출현, 혈연혼인의 종말, 모권에서 남권으로 이행하는 사회 역사적 장면도 담았다.
40여만 명의 부누요족(布努瑶)이 광시의 산간 지역에 살고 있다. 두안(都安) 요족자치현은 부누 요족이 모여 사는 곳이자 '밀로타'가 전해지는 중심지의 하나이다. 1962년부터 상부랑(桑布郎) 등 8명의 노래꾼이 부르고 남회창(蓝怀昌), 남서경(蓝书京), 몽통순(蒙通顺)이 수집한 약 1만4000여 행의 밀로타(제1판)가 1988년 출간돼 제2의 생명체로 세상에 알려지기까지 27년이 걸렸다. 이 서사시는 지금도 두안의 요족인들 사이에서 구두로 전해지고 있다. 매년 음력 5월 29일 명절이나 혼인을 축하할 때면 요족인들이 모여 '밀로타'를 읊어 시조인 밀로타에 대한 그리움과 조상에 대한 '민속 제정(制定俗规)'의 준행(遵行)을 보여준다. 요족의 시조 밀로타의 우주만물 창조와 인류와 그 민족문화 창조의 업적을 기리며 요족의 비장한 역사를 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