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풀이: 사랑 애(愛 ài), 집 옥(屋 wū), 미칠 급(及 jí), 까마귀 오(烏 wū)
◎뜻풀이: ①사람을 사랑하면 그 집 지붕의 까마귀까지 좋아하다. ②아내가 귀여우면 처갓집 말뚝에 대고 절을 한다.
◎출전: 한(漢) 우승(優勝) 『상서대전•목서•대전(尙書大傳•牧誓•大戰)』
◎유래: 상(商)나라 말에 주왕(紂王)의 사치가 극에 달하고 폭정이 이어졌다. 제후국의 수령인 희창(姬昌)이 상나라의 통치를 뒤엎으려 결심하고 군사들을 열심히 조련하면서 동진(東進)을 준비하고 있었으나 불행하게도 그 뜻을 이루지 못하고 죽게 되었다. 희창의 아들인 희발(姬發)이 아버지의 뒤를 이어 왕으로 칭하게 되었는데 사서에서는 그를 주무왕(周武王)이라 한다. 주무왕은 군사인 강상(姜尙, 姜太公이라고도 함)과 아우인 희단(姬旦, 周公이라고도 함), 희섭(姬奭, 召公이라고도 함)의 보필을 받았으며 기타 제후국들을 연합하여 주왕을 토벌하는 전쟁을 시작했다. 이때 주왕은 인심을 잃을대로 잃었고 수하 군사들이 무왕에게 귀순하니 패전을 거듭했다. 주무왕의 군사들은 파죽지세로 상나라의 도읍인 조가(朝歌)를 점령했으며 대세가 기울었음을 안 주왕은 분신자살을 하고 상나라는 멸망했다.
주왕은 죽었으나 천하가 아직 안정되지 않았다고 생각한 무왕은 여전히 근심이 많았다. 또 상나라의 남은 신료들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도 그의 골칫거리였다. 무왕은 강태공을 불러 이렇게 하문했다.
“상나라 도읍을 점령했으니 그 신료들을 어떻게 처리해야 함이 가당하겠소이까?”
이에 강태공이 답을 올렸다. “소신이 듣기로 한 사람을 사랑하면 그 집 지붕의 까마귀까지 좋아한다고 합니다.(애옥급오) 반대로 만약 한사람을 싫어하면 그 집의 종들까지 미워한다고 합니다. 그러하오니 우리를 미워하는 상나라의 사람들을 한사람도 남김없이 전부 죽여버림이 어떠하오리까?”
무왕은 이런 처사가 지나치다고 생각했다. 이때 소공이 나서서 말했다. “소신이 듣기로 죄가 있으면 죽이고 죄가 없으면 살려야 한다고 합니다. 죄가 있는 사람은 모두 죽여 그 뿌리를 뽑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무왕은 이 방법도 가당치 않다고 생각했다. 이때 주공이 이런 제안을 했다. “소신의 생각으로는 이들을 모두 집에 돌려 보내 각자의 땅에서 농사를 짓도록 해야 합니다. 군왕의 도리는 자신의 옛 친구와 친족들을 편애하지 않고 어진 정치를 베풀어 천하의 모든 사람들이 감읍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무왕이 듣고는 크게 기뻐하면서 마음속의 근심이 눈녹듯 사라졌고 이 방책대로 하면 천하가 안정을 되찾을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후에 무왕은 주공의 말대로 상나라의 옛 신료들과 백성들을 잘 대해주었고 천하는 곧 안정을 되찾았다. 민심을 얻은 서주(西周)는 날따라 강성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