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12 12:07:33 출처:cri
편집:金虎林

​ 좌권의 개화조(开花调)

좌권의 개화조(开花调)
프로젝트 번호:32
발표시기:2006(제1진)
소속지역:산시 성
신고 지역 또는 단위: 산시성 좌권현
  

좌권현(左權縣)은 타이항산(太行山)의 주맥 서쪽, 산시(山西)성의 동쪽 끝에 위치하여 옛 이름은 랴오저우(辽州)·랴오현(辽縣)이었다가 이곳에서 희생된 항일 명장을 기리기 위해 좌권현으로 바뀌었다. 좌권 민요는 풍부하며 '요주지(辽州志)'에 따르면 송·원(宋·元) 이래 현지의 전통 풍습은 '정월대보름', '홍화(红火)'라고 한다. 역대 민중들은 끊임없이 창조·전승하여 산가, 단조, 먹임소리, 투곡(套曲), 꽃놀이 등 다양한 민속음악 장르를 만들어냈으며 그 중 개화조가 가장 대표적이다. 이런 민요는 '산가체'에 속하며, 모든 가사가 '꽃'을 중심으로 하고 '꽃이 핀다'는 비흥(比興)이 있어 개화조(開花調)라고 한다. 더 독특한 것은 소위 '꽃'에는 식물의 '꽃' 뿐만 아니라 '문 위에 꽃이 피고, 문 밖에 형이 들어오면' '유리 꽃이 피고 안팎이 밝아지네’ 같은 다양한 일상 도구 및 물품의 '꽃'이 있다. 이 민요들은 구상이 정교하고 언어가 참신하여 많은 대중들에게 환영을 받는다. 또 지역 방언으로 꾸민 문구들이 일품이다.

 

개화조의 음은 간결하고 깊은 감동력이 있다. 대부분이 서로 호응하는 상하 두 악절로 구성되어 있으며 멜로디 진행은 주로 단계 진행의 7성 음계를 위주로 한다. 때때로 큰 도약 음형이 나타나 정서, 감정의 기복이 심한 것을 표현하는데 사용되며 음악의 호소력을 크게 증가시킨다.

 

1940년대부터 음악인들이 좌권(左權)에서 민요를 수집·기록하기 시작한 이래 반세기 넘게 수집된 개화조만 100곡 이상이며 대표곡목으로는 '복숭아꽃 붉고 살구꽃 희다', '마음이 들면 천천히', '오빠를 만나다', '친형을 보고 싶다', '땅을 돌려주다' 등이 있다. 류가이위(刘改鱼)· 지아이팡(冀爱芳)·스잔밍(石占明) 등은 모두 개화조의 우수한 전승인이다.

 

개화조로 대표되는 좌권 민요는 1970~80년대 한때 쇠퇴하고 생태가 불균형했다. 최근 민간과 정부 주관 부서의 공동 노력으로 전통 가요 풍조가 나날이 회복되고 새로운 전승인이 잇따라 출현하여 민요 유산의 보호와 전승에 좋은 기초를 제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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