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창웨이(顧長衛) 감독의 신작 '고슴도치'가 지난 19일 베이징에서 시사회를 가졌다.
정즈(鄭執)작가의 단편 소설 '선증'(仙症)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남들이 보기에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이상한 존재”이지만 서로 '아무 병도 없다'고 여기며 망년지기의 우정을 키워가는 '고모부와 조카'의 엉뚱하면서도 감동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관객들은 영화 관람 후 서로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괴짜 고모부와 조카'의 이야기에서 큰 감동을 받았다며 영화의 가족관계 설정이 진부하지 않고 영화를 보는 내내 타인에 대한 따뜻한 이해와 배려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숙고하게 되었다고 관람소감을 밝혔다.
영화의 각본을 맡은 정즈 작가는 "원작 소설이 쓸쓸한 색채를 띠었다면 영화는 따뜻함을 부여해 고모부 왕잔퇀(王戰團)의 개인운명에 변화를 줌으로써 희망의 불씨를 남겼다며 이러한 각색이 고모부와 조카의 유대감을 더 끈끈히 하고 영화에 감동을 더해주었다"고 평가했다.
시사회에서 서로의 협업에 대한 느낌을 이야기하면서 구창웨이 감독은 고모부 역할을 맡은 거유(葛優)배우는 영화에서 교과서와 같은 연기를 선보였고 조카를 분한 배우 왕쥔카이는 조카 저우정 역의 둘도 없는 인선이라고 극찬했다. 한편 거유 배우는 상대역 왕쥔카이를 "젊은 노배우”라고 높이 평가하며 “영화 촬영 과정은 서로 배우고 함께 발전하는 시간들이었다”고 덧붙였다. 왕준카이 배우 또한 거유 배우는 고모부 역할을 신들린 연기로 소화했다며 존경심을 표했다.
한편 이날 시사회에서는 영화의 최종 예고편도 공개했다. 예고편은 조카 저우정의 시각으로 그와 고모부의 이야기를 감성적으로 풀어냈다. 두 사람은 삶에 '갇혀' 있고, 가족에 의해 강제로 '병을 치유' 당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구원하고 이질적인 시선을 뚫고 자신의 이상을 향해 나아가, 결국 마음속으로부터 오랫동안 동경해오던 바다로 향한다....
영화는 8월 23일 전국 극장가에서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