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9일 오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중국을 공식 방문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를 회견했다.
시진핑 주석은 산체스 총리에게 펠리페 6세 국왕에 대한 안부를 전하면서 작년에 양국이 수교 50주년을 공동으로 기념했으며, 1년여 동안 양국은 여러 차원에서 긴밀한 교류를 유지하고, 새로운 분야에서의 고품질 협력을 추진해 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년은 중국과 스페인이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지 20주년이 되는 해로, 양국은 상호 존중과 평등을 바탕으로 수교 당시의 초심으로 전반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양국의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풍부히 하고,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양국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양국 관계를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진핑 주석은 양국은 경제무역 혼합위원회, 과학기술 공동위원회 등의 플랫폼을 잘 활용하여 인공지능, 디지털 경제, 신에너지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상호 발전을 도모하고, 상호 이익을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스페인이 중국 기업들이 스페인에 투자하고 사업을 확장하는 데 공정하고 안전하며 비차별적인 비즈니스 환경을 제공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양국은 포용과 상호 교류를 바탕으로 언어 교육, 청소년, 문화, 관광 등 인문 교류를 강화하고 양국 국민 간 우정을 증진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스페인이 지난해 하반기에 유럽연합 순회의장국을 맡으면서 중-유럽 간 교류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점을 높이 평가했으며, 내년 중-유럽연합 수교 50주년을 맞아 양측이 그동안의 성공적인 관계 발전 경험을 되새기고, 독립적이고 상호 유익하며 세계에 이로운 방향으로 중국-유럽연합 관계가 지속해서 발전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산체스 총리는 펠리페 6세 국왕의 진심 어린 안부를 시 주석에게 전하며, 1년 만에 다시 중국을 방문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방문 동안 양국은 녹색 발전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 협정을 체결했으며, 이는 양국 간 협력의 큰 잠재력과 밝은 전망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양국이 인문 교류를 강화하고 경제무역, 신에너지 자동차 분야에서 협력을 심화하기를 원하며, 스페인은 중국 기업들에게 좋은 환경을 제공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스페인은 중국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되기를 원하며, 양국 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하여 양국 국민의 복지와 세계 평화, 번영에 더 큰 기여를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스페인은 자유무역과 시장 개방 원칙을 지지하며, 무역 전쟁을 반대하고, 유럽연합-중국 관계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 계속해서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쌍방은 또한 우크라이나 위기와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충돌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