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열린 중국 외교부 정례 기자회견에서 한 기자가 얼마전 폐막한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 베이징 정상회의에서 아프리카 협력 이니셔티브를 발표한 것과 관련해 질문했다. 기자는 서방 언론이 중국이 아프리카에 자금 지원을 약속하면서도 아프리카의 채무 위기와 부채 감축 요구에 침묵했다고 보도한 점을 지적했다. 동시에 정상회의 기간 동안 많은 아프리카 국가 및 국제기구 지도자들이 이른바 '채무 함정론'에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한 것에 대해 중국의 입장을 물었다.
이에 마오닝(毛寧)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베이징 정상회의 후 중국의 대아프리카 협력의 3가지 특징을 요약했다고 밝혔다.
그 3가지 특징으로는 첫째, 아프리카 내정에 간섭하지 않고 진심으로 도움을 주는 것이다.
둘째, 아프리카 발전의 필요성에 맞춰 아프리카의 자주적 발전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집중한다.
셋째, 지정학적 정치 경쟁을 하지 않고 아프리카에서 진영 대립을 조장하거나 아프리카를 통해 사익을 취하는 것에 반대하는 것이다.
마오닝 대변인은 실제로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은 설립 24년래 아프리카의 발전을 촉진하고 아프리카인들의 삶을 개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아프리카가 약 10만 킬로미터의 도로, 1만 킬로미터 이상의 철도, 약 천개의 다리, 약 100개의 항구를 건설하고 업그레이드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 3년간 중국 기업이 아프리카에서 110만 명이 넘는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덧붙였다.
마오닝 대변인은 이 모든 것은 아프리카가 발전의 병목 현상을 극복했으며 부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강조했다.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 등 아프리카 정상들은 정상회의 기간 중국이 아프리카에서의 투자는 호혜 협력이 되는 협력이며 아프리카를 '채무 함정'으로 몰아넣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중국은 아프리카의 주요 채권자가 아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아프리카의 국가 외채의 80%는 다자 및 민간 채권자이며 양자간 부채는 소수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주요 20개국(G20) 채무 완화 이니셔티브의 가장 큰 기여자로서 양자 및 다자 채널을 통해 아프리카가 부채 상환 압력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이번 회의에서 채택된 '행동계획'에서도 중국은 구체적인 채무 면제 조치를 제시했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강조했듯이 국제 대아프리카 협력은 공정하고 평등하며 실용적이어야 한다. 중국은 국제 사회, 특히 선진국과 국제금융기관이 자체 책임에 따라 아프리카 국가들이 부채 부담을 완화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실현하도록 도울 것을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