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6 15:47:34 출처:cri
편집:赵玉丹

㈜세븐시티 공성진 대표이사,"어렵고 힘든 시기일수록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 마음가짐 중요"

중국과 한국이 올해로 수교 32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수교 이후 양국은 상생협력을 바탕으로 제반 분야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했고 양국관계는 전략적협력동반자관계에 이르렀습니다. 이 와중에 양국 지방도시 간 협력도 양국관계 발전에 큰 몫을 해왔는데요. 오늘은 관련 화제들을 둘러싸고 중∙한 민∙관 교류 협력 및 지방도시 발전에 주력해온 한국 기업인 ㈜세븐시티 공성진 대표이사님 (이하 '공대표'로 약함)을 모시고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Q1. 공대표님은 그간 중국 장쑤성(江苏省∙강소성) 옌청시(盐城市∙염성시)에 중∙한산업단지조성 등 중∙한 민∙관 협력 프로젝트에 많이 참여해 오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프로젝트에 참여하시게 된 계기 그리고 성과 및 향후 계획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공대표: 네. 제가 중국과의 첫 인연은 2001년 4월에 베이징 중화세기단(中華世紀壇) 광장에서 열린 2008년 베이징올림픽유치기원 한∙중 슈퍼콘서트에 참여하면서 시작되었어요. 당시 콘서트는 CCTV∙중국중앙텔레비전방송국에서 120분간 생방송됐었죠. 그 콘서트에 참여할 때는 한국과 중국 간 경제문화교류협력이 활발했던 때라서 콘서트에 참여한 계기로 곧바로 중국의 여러 분야 각계층과 인적네크워크가 형성되는 행운이 따랐죠.

그러던 중 중국 정부기관 문화부 인맥의 추천으로 한국 기아자동차 생산 공장이 있는 도시 장쑤성 옌청시인민정부의 한∙중산업단지조성 제안을 받았고요. 양국 협력 사업 추진 첫 단계가 국제의료타운조성에 역할 수행이었습니다. 양국 협력 사업에 참여하기 그 이전에 제가 한국언론매체 한국일보사에 근무하면서 의학 담당 경험이 있었기에 국제의료타운조성은 아주 호감을 가졌던 항목이었죠.

제가 협력에 관련한 역할로 인하여 한국 병의원 교류가 활발했고요, 특히 한∙중 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한국 정부부처 산업통상부와 경상북도자유무역청-중국 상무부와 옌청시에 각각 주재 사무실을 설치하고 운영 및 대규모 정부 예산 유치에 성과를 냈었습니다. 

옌청시 한∙중 협력사업 추진을 계기로 베이징과 인접한 지역에서도 양국 협력 사업은 활발하게 이어지는 성과도 있었는 데요, 베이징 근교 랑팡시에는 랑팡오지문화과기유한공사 회사를 설립하여 한국 의사들의 중국 진출, 이∙미용(理美容)교류를 추진했습니다. 이어서 한∙중스마트시티협회 설립을 위한 세미나 개최, 베이징시 박람회에 참여하여 한국 정부부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5G 마케팅 전개와 친황다오 베이다이허(秦皇岛北戴河) 지역에 의료타운조성 등을 전개했습니다.

다만,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하여 베이다이허 지역에 의료타운조성은 건물 본계약 단계에서 중단되었고요. 랑팡시 다창현(廊坊市大昌县) 지역에 KT와 함께 한국형 스마트팜 단지 조성을 위한 실시 설계 단계에서 추진이 성사되지 못한 점은 아쉽습니다. 이 밖에도 한국 4차산업 스타트업타운조성과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는 한국 지방자치단체(‘지자체’) 연합회와 중국 지방자치단체(‘지방인민정부’) 연합회 간 지방 도시 경제교류 활성화를 위한 한∙중 지방자치단체 연합회 설립과 양 지방정부의 상호 방문 등의 교류를 추진했습니다.

 추가로 주한중국문화원과 MBC가 공동으로 개최한 한∙중 VR 영상대전, 2018평창동계올림픽 때 한국 5G 베이스의 K-ICT관 기획 운영과 한국 최초로 전국 지자체 메타버스 박람회 개최에 참여했고요. 252개의 기초 지자체에 공식적인 기부를 할 수 있는 고향사랑기부제 마케팅 등 다양한 전개를 진행했습니다.

 제가 한국 내에서도 주한중국기관이나 한국 각 지자체와 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지금도 변함없는 희망사항이자 앞으로 계획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중단된 한∙중간 다양하게 추진한 사업들이 회복되는 것이고요, 특히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많은 발전이 진전된 미래 산업인 AI, 데이터센터, 배터리 등 4차산업 교류협력 추진의 부활입니다.

 Q2. 매년 8월 24일이 중∙한 수교 기념의 날이 된 지 어느덧 32주년이 됐어요. 공대표님은 중국의 수도 베이징과 중국 내 여러 지방 도시에서도 활동하셨다고 들었어요. 그동안 상술(上述)한 프로젝트들을 이끌어 오시면서 인상 깊었던 점, 피부로 느끼신 양국 관계 발전상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공대표: 한국과 중국 간 면면히 이어져온 역사와 문화, 전통은 한시대에 인위적으로 끊어낼 수 없습니다. 한∙중 양국은 수교 후 30여 년이 넘도록 필연적 관계를 이어오면서 중국은 G2 경제대국으로 급부상을 했고 한국은 10대 경제강국이 되는 성과를 획득했지 않습니까? 양국이 비약적인 발전을 했다는 증명이며, 쉽게 중단될 수 없는 양국이라는 것을 우리는 서로 간에 깊게 인식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오랫동안 양국 지자체와 협력 사업을 추진해오면서 모든 산업은 지자체에 있다는 것을 느끼고 체험했습니다. 한국의 중앙부처도 지자체에 예산 집행권을 확대하여 독립성을 확산해 가고 있습니다. 따라서 한국의 지자체와 중국의 지방정부 간 직접 교류의 활성화는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테면 양국 지방정부는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경제 구매 사절단 상호 방문 등을 통하여 G2G 개념의 ‘지방자치단체 경제 활성화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이는 양국 지방도시의 다양한 인적, 물적 자원으로 지방 경제의 ‘윈윈 시스템’이 될 수 있도록 양국 정부의 힘과 소통이 되어 주었을 때 가능할 것으로 여깁니다.

올해 지난 5월말 한∙중∙일 3국 정상회담 기간에 가졌던 한∙중 양국 회담은 민간은 물론 민∙관 협력 교류가 더욱 확대되어야 함을 보여준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양국 정부가 탄탄한 배경이 되면서, 민간 차원에서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인간의 생명과 재산을 예방하고 보호하는 재난안전분야나 또 지구 온난화, 탄소중립 등 환경분야의 교류협력은 조속히 이루어져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Q3. 현 시점에서 중국과 한국이 더 발전적 관계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각자 어떤 노력들이 필요하다고 보시는지요?

공대표: 네. 어렵고 힘든 시기일수록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의 공자 사상으로 서로를 격려하고 위로해 주는 마음은 돈으로 살 수 없는 가치이지요. 무엇보다 가장 활발할 수 있는 민간 단위의 경제협력 교류가 활발하기 위해서는 한∙중 양국 정부의 공동지원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신뢰성과 안정성이 보장이 되며 자유로운 경제협력 촉진의 극대화를 이루는데 영향을 미친다고 봅니다. 아울러 양국 지방정부 간 문화, 농특산물 유통 등의 플랫폼 사업 그리고 탄소중립, 재난안전 분야의 지속적 논의 및 교류가 되려면 양국 정부의 지원은 반드시 필요로 합니다.

Q4. 올해는 또 중화인민공화국 창건 75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중국은 올해 온중구진(穩中求進: 안정 속 성장)의 경제 정책 기조 아래 고품질 발전, 개혁개방 전면 심화, 과학기술 자립 자강, 농촌진흥 전면 추진, 중국식 현대화 건설 등 과업을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또 ‘신품질 생산력(新質生産力)’이 핫 키워드로 떠올랐죠. 공대표님은 중국의 지난 75년간, 특히 개혁개방 이후 중국의 발전변화를 어떻게 보시는지요? 그리고 중국의 발전이 한국을 포함한 주변국 나아가 세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시는지요?

공대표: 중국이 거대한 시장이라는 점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또한 역사적으로 한국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숙명을 가진 가장 가까운 이웃 국가입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중국은 개혁 개방을 통해 G2를 선도하는 강대국으로 발전해 나왔습니다.

시대에 따라 기술은 변할 수 있지만 사람은 변하지 않습니다. 서로 간 왕래를 통해 상호 발전을 도모하는 기틀이 결국 국가 경제 발전에 따른 자원이 될 수 있죠.

중국은 코로나 팬데믹과 미국과 경제 갈등이 있는 동안에도 첨단 기술 위주로 많은 기술들을 발전시켜왔다고 봅니다. 이제는 발전시켜온 각 첨단 기술의 융합과 교류를 할 시기이고, 이를 토대로 한국을 포함한 국제 경제와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이 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이에 한 말씀 더 드린다면, 한국은 반도체, 배터리를 포함한 IT 선진국입니다. 중국 또한 글로벌에서 세계 제1~2위의 기술 경제 대국입니다. 전 세계가 한국을 첨단 기술을 시험하는 테스트베드로 활용하고 있어요. 중국의 기술경제 급부상도 전 세계가 목도하고 있습니다. 한∙중 양국 간 협력이 속도를 낸다면 양국은 글로벌 시장까지 윈윈하는 경제구조를 가지는 수교국 모델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Q5. 공대표님은 최근 한국 정부 행정안전부 소관 기관으로 공식 출범한 한국재난안전산업협회의 부회장직을 맡으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기능을 하는 기관인지, 그리고 중국과는 어떤 협력 가능성이 있는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공대표: 네. 한국정부 부처인 행정안전부의 제1호 법정 단체인 한국재난안전산업협회는 기존 재난안전 패러다임을 전환하여 예방으로의 전환을 목표로 지난 9월 4일 공식 출범을 했습니다. 과거에는 각 지역에서 자연재해, 사회재해 시 재난 후에 물리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이었다면 이제는 예측 대비로 선제적인 대응을 하는 재난안전예방통합플랫폼 구축 시스템을 갖추고 국민의 안전 보장을 최대한 확대하는 방식입니다. 저희 단체가 그 역할을 정부 그리고 지자체(지방정부)와 협력하여 전면적으로 추진해 나갑니다.

그러기 위해 각 재난안전시설물에 인공지능(AI) 빅데이터를 적용하여 데이터 재난 예방 그리고 전국 각 지자체의 현재 모니터링 수준의 재난관제센터도 예측 대비를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지역 내 현장에서 문제가 생길 시 실시간 대응하는 지자체별 재난안전통합플랫폼 구축이 단체의 사업추진 목표입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재난안전 관련 기업과 제품을 산업으로 육성하려고 합니다.

특히 한국재난안전산업협회는 국가인프라지능화위원회 협회 산하 기관으로서 재난안전 예방 아젠다를 만들고 실행하는 사업을 추진하는 역할이라고 말씀드립니다. 제가 새로이 출범한 단체를 통한 바람은 재난안전 민간 국제 교류의 지속적확산과 글로벌 확대입니다. 현재 계획은 자연재해나 사회재난 관련 한국, 중국, 일본, 몽골 등 동북아 재난 안전 협의체를 만들고, 비약적으로 늘려 나가는 재난 예방을 위한 선도입니다.

우선 선제적 활동으로는 정기적인 세미나와 글로벌 시장 중에 첫 지역으로는 중국의 베이징국제서비스무역박람회에 재난안전 예방 프로그램의 개설 및 중국 비상대책부, 각 성시(省市)자치구, 지역별 인민정부의 비상대책 소속 재난안전 실무자와 교류를 통해 국가간 재난안전 시범 공동 사업 등의 실질적인 교류협력을 위한 추진을 예정하고 있습니다. 국민들의 재난 안전을 위해 빠른 시간 내에 중국 각 도시의 지방정부와 한∙중 재난안전대응시스템 협력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합니다.

Q6. 자녀분이 중국인민대학에서 유학하고 있다고 들었어요. 중국유학을 선택하신이유 듣고 싶네요. 그리고 양국 청년들의 활발한 교류는 중한 관계의 활로를 여는 촉매제가 될 수 있고 더 발전적인 중한관계 형성의 무한 동력이 될 수 있는데요. 양국 청년들에게 덕담 한마디 해주신다면요.

공대표: 제가 옌청시인민정부의 한∙중산업단지조성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자식들의 중국유학의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아들은 옌청시에 있는 국제고등학교부터 유학을 시작으로 중국인민대학에 들어가는 단계를 밟도록 견인차 역할을 했습니다.

특히 저희 공씨(孔氏)는 공자를 시조로 공자의 79대손이 됩니다. 평소 공자 사상부터 중국의 사회, 경제, 문화 등 중국 전반 좋은 이미지를 아들에게 잘 전달해왔는데 잘 받아들인 결과입니다. 중국 문화도 상당히 좋아하는 아들이 사실,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여러 애로도 있었지만, 잘 극복하고 대학생활을 원만하게 잘 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아버지가 중국중앙방송총국(CMG) 인터뷰에 초대된 것을 알면 더 중국 유학에 대한 자부심을 더 가질 것으로 여겨집니다. (웃음)

그렇습니다. 앞으로 한∙중 양국 미래 30년 도약의 리더는 청년들입니다, 이 세대들이 다양한 교류 기회와 서로 만남의 횟수가 늘어날 때 양국 청년 교류도 활성화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보다 양국 유학생 교류가 20만명, 30만명으로 확대되고, 한국과 중국의 청년세대들이 양국의 문화를 이해하고 양국을 공부하고 합심(合心)한다면 양국의 교류 발전은 더 많은 혜택을 공유 것입니다.

공자 공의 말씀에 ‘有朋이 自遠方來면 不亦樂乎아(벗이 있어 먼 곳에서 온다면 즐겁지 아니한가?)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서로 배우고 그 배움은 스스로 반복하면서 함께 만나 새롭게 발전하는 과정에서 서로 기쁨을 느낀다면 그 얼마나 즐겁겠습니까. 즐거움은 혼자 보다는 함께 공유했을 때 진정한 기쁨이 됩니다. 바로 한국과 중국 양국 청년들이 그렇게 기쁨을 나누는 미래입니다.

곧 추석입니다. 한국과 중국의 청년들 모두 명절 즐겁게 보내세요.

인터뷰 초대 감사합니다.

 

공성진(孔成珍, KONG SEONG JIN,)프로필

㈜ 세븐시티 대표이사

재난안전국가인프라지능화위원회 위원장

한국재난안전산업협회 부회장

• 전국 지자체 서울사무소연합회 홍보이사

• 중국 랑팡시 다창현(廊坊市大昌县) 한국스마트팜단지조성사

(KT 한국통신공기업 공동사업)

중국 랑팡시 다창현 한∙중스타트업타운건설조성사

[주요경력]

• 한국일보사 일간스포츠마케팅 부장

• 한∙중문화협회 문화산업본부장

• 중국 장쑤성(江苏省)옌청시(盐城市) 당서기 고문(한∙중산업단지조성관련)

• 한∙중스마트시티협회 창립준비위원회 준비위원장

• 중국 친황다오 베이다이허(秦皇岛北戴河) 한국의료타운파트너사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메타버스얼라이언스 자문위원

• 경상북도 메타버스얼라이언스 참여사

• 한국 국회재난안전 국제의원연맹 포럼 준비위원장


인터뷰: CMG 한국 리포터 조미란 korean@cri.com.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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