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인민공화국 창건 75주년과 이탈리아 작곡가 자코모 푸치니 별세 100주년을 기념해 중국과 홍콩이 처음 손잡고 창작한 '중국 홍콩버전' 오페라 '투란도트'가 10일 홍콩문화센터 대 극장에서 공연됐다.
중국 공주 투란도트가 수수께끼 풀이로 혼약자를 구하는 이야기를 그린 오페라 명작 '투란도트'는 그 중의 한 곡인 고전 아리아 '아무도 잠들지 마라'가 세계적 명곡으로 불리며 오랫동안 회자됐다.
'투란도트'는 중국 소재를 다룬 이탈리아 오페라이자 푸치니의 마직막 작품이다. 오페라 무대에서 여러 차례 이 연극에 출연하고 이번 작품에서는 프로듀싱을 맡은 모화룬 성악가는 "중국 색채가 짙은 '투란도트'를 선보이고 싶었다"고 창작의도를 밝혔다.
오페라를 관람한 한 홍콩시민은 극 중의 삼중문·용자옥새·봉관·경극타악 등 중국 요소가 아주 인상적"이였다며 "특히 청의 배우 3명이 베이징오페라(경극) 의상을 입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말했다.
자딩(甲丁) 감독은 "이는 내지와 홍콩이 오페라 예술 분야에서 한차례 깊이있는 협력을 진행한 사례이자 서양 오페라를 빌려 중국 문화를 전달한 새로운 시도"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투란도트'는 10월10부터 13일까지 홍콩에서 5회 공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