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21 00:36:41 출처:cri
편집:金敏国

선경 장자제를 다녀오다

중국 후난(湖南)성 서북에 위치한 세계적인 자연풍경구 장자제(張家界)는 수식어가 따로 필요없이 그야말로 인간 선경이다.

대표적인 관광 코스인 우링위안(武陵源) 풍경구는 1992년에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됐고 2004년에 세계 최초의 세계지질공원, 중국에서는 2007년에 첫 번째 국가 5A급 관광지에 선정됐다.

톈즈산(天子山)과 톈먼산(天門山)은 장자제를 대표하는 두 개 주요 관광 코스다. 톈즈산은 영화 아바타의 배경지로 이름을 날리고, 톈먼산은 1000m 산 위에 생긴 천연동굴과 아슬아슬한 절벽 산책로로 유명하다.

우선, 톈즈산의 경우 장자제 지형의 특징이 더욱 뚜렷이 드러난다. 장자제 지모는 보기 드물게 석영 사암으로 구성돼 있으며, 아열대 습윤 기후에서 장시기 바람과 물의 침식에 의해 각이 지고 곧은 수 천개의 돌기둥이 숲을 이루면서 많은 절경을 만들었다. 아바타에서 하늘에 거꾸로 떠 있는 석봉들이 바로 톈즈산의 위안자제(袁家界) 협곡을 배경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직 높이(326m)로 기니스북에도 등재된 바이롱 엘리베이터(百龍天梯)를 타고 운무 속에 낙하하면 눈 앞에 웅장하고 그림과 같이 아름다운 무릉도원이 펼쳐진다.

톈즈산 관광 표지판 곳곳에 새겨진 한글을 보면 장자제를 찾는 한국인이 얼마나 많은지 대충 짐작이 간다.

톈먼산은 장자제의 혼이 담겨 있는 선산(神山)으로 불린다.

비 오는 날의 톈먼산 또한 나름대로 운치가 있다. 세계에서 제일 긴 케이블카(7,455m)를 타고 떠나는 톈먼산 관광은 시작부터 스릴 넘친다.

산정에 도착하는 구간은 경사각이 거의 40도에 가까울 정도로 가파르다.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30분을 케이블카로 타고 산정에 오르니 이번엔 수백미터 높이의 가파른 절벽을 타고 만든 산책로를 통과하게 된다.

드디어 톈먼동(天門洞)에 도착하니 마치 운무 속에 하늘로 통하는 신비로운 관문이 산중턱에 걸린 듯 비현실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톈먼동은 산을 뚫고 형성된 높이 131m에 너비가 57m에 이르는 거대한 천연동굴로 톈먼산을 대표하는 관광지다.

비가 그치지 않아 결국 웅기중기 솟은 기봉괴석과 아흔아홉 굽이의 통천대도를 카메라에 담으며 톈먼산과 아쉽게 작별하고 하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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