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촨성 루저우(泸州)시에서 '나와 쉬융(叙永)의 만남-실크로드 청년들의 쉬융 연수 투어' 행사가 열린 가운데 쓰촨 대학에서 재학중인 러시아·콜롬비아·불가리아·타지키스탄·스리랑카·우즈베키스탄·벨라루스 등 국적의 유학생들이 지난 10월 31일 쉬융현(敘永縣) 모니진(摩尼鎮) 찰염(扎染:전통 무늬 염색 공예) 무형문화유산 전승기지를 방문해 묘족 문화와 찰염 공예 체험에 나섰다.
묘족의 대나무 장대춤을 체험하는 유학생들
묘족이 손님을 맞이할 때 대접하는 난문주(拦门酒)를 맛보는 유학생
현지 아이들과 기념촬영을 남기는 유학생
이날 모니진 민족단결 시범거리는 해외 유학생들을 맞이하는 난문주(拦门酒: 묘족이 손님을 맞이하라 때 권하는 술 문화), 대나무 장대춤, 루셩(芦笙:묘족의 취관 악기 일종) 무용 등으로 시끌벅적했다.
찰염 공예를 체험하는 유학생들
이어 유학생들은 중국 무형문화유산 프로젝트인 찰염 및 납염(蜡染) 공예를 체험했다. 모니 찰염 전승인의 지도 아래 아름다운 작품이 탄생하면서 유학생들은 중국 전통문화의 큰 매력을 느꼈다.
자신이 만든 찰염 작품을 들고 기념 촬영하는 유학생 마리 양
불가리아에서 온 유학생 마리 양은 자신이 직접 만든 찰염 작품을 펼쳐 보이면서 "묶고 날염하고 실밥을 제거한 뒤 세척과 건조 등 과정을 거쳐 완성품을 얻었다"며 작품에 대한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쉬융 찰염작품 전시장
모니진 찰염 무형문화유산 전승기지 책임자 리위훙(李昱宏)에 따르면 이 기지는 2018년 12월에 완공돼 가동됐다. 모니 찰염 및 납염 수공예품은 '무형문화+산업'의 형태로 주변 소수민족과 빈곤가구의 고용과 소득 증대를 이끌며 연간 1,000개 이상의 찰염, 납염 및 자수 작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들은 전국 각지에 판매될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대규모 전시 및 행사에 참가하고 또 해외에도 수차 진출해 호주, 모로코 등 국가의 국제문화관광 행사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수년간의 발전을 통해 쉬융 찰염은 하나의 빛나는 문화 빈곤퇴치 브랜드가 되었으며 점차 더 큰 무대로 나아가 많은 사람들에게 이 유구한 역사를 가진 신비로운 예술의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