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세에 관해 "군사 대결은 무의미하다"고 견해를 밝혔다.
8일 중국 관영 CGTN에 따르면 피초 총리는 최근 방중 기간 이 매체의 취재를 받은 자리에서 "서방이 지금처럼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지한다면 이 충돌은 멈추기 어려울 것"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쟁에는 군사적 해결책이 없으며 나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중단하고 대화 테이블로 돌아와 평화안을 논의할 것을 주장한다"며 "이것이 매우 복잡하고 어렵지만, 군사적 대결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못박았다.
피초 총리는 이어 "우크라이나 위기에서 서방은 전쟁을 계속 지지하면서 이 전쟁을 통해 러시아를 약화시키려 하지만 목적을 이루지 못했다"면서 "서방이 러시아에 얼마나 제재를 가하고 우크라이나에 얼마나 원조를 하며 러시아에 얼마나 압력을 가하든, 결과적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재는 러시아보다 EU에 훨씬 더 많은 문제를 가져왔다"며 "서방은 일찍 2022년에 테이블에 올려진 합의를 존중하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 합의를 존중하는 방법을 통해 분쟁을 종식시킬 수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또 "서방은 이 전쟁을 통해 러시아를 해치고 모욕하려 했지만 결국 통하지 않았다"면서 "이제 서방은 2022년에 그들이 저지른 잘못을 인정하고 러시아인과 우크라이나인이 죽어 나가고 있기 때문에 전쟁은 무의미하며 이제 담판해야 한다고 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