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국제 언론은 페루 찬카이 항구를 주목하고 있다. 중국 기업이 투자하여 건설한 이 항구는 곧 정식 운영에 들어갈 것이다. 이렇게 되면 남미에서 아시아로 수출되는 화물 운송 시간이 30% 가까이 단축돼 태평양 양안의 경제·무역 발전이 새로운 동력을 얻게 된다.
한편 이번주 페루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제31차 정상회의가 개최되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한다. "능력부여(이네이블(enable)·포용·성장"이라는 주제를 둘러싸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21개 경제, 정·재계 인사들은 개방·자유·포용 무역 강화와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 촉진, 글로벌 에너지 전환 추진 등의 의제를 중점적으로 논의하게 된다.
장기간에 걸쳐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글로벌 발전과 안정의 닻이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인구가 세계 인구의 1/3을 차지하고 경제 총량은 세계 경제의 60% 이상을 차지하며 무역 총량은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 세계 경제 성장의 중요한 엔진이다.
아시아-태평양 발전이 왜 세계를 선도할 수 있는가? 이 지역이 오랫동안 평화와 안정을 유지해 온 덕분이기도 하지만,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의 기여도 빼놓을 수 없다. 설립 35년 동안 APEC은 항상 개방과 포용, 공동발전, 구동존이(求同存异)의 초심을 견지하고 무역투자 자유화와 경제기술협력을 촉진하며 이 지역의 경제통합 수준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켰다.
지구촌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고 세계 경제 회복도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개별 국가들이 이른바 '인도·태평양 전략'을 펴고 배타적인 '작은 울타리'를 만들어 아시아·태평양 협력에 충격을 주고 있다. 이런 배경에서 시종일관 개방 협력을 고집하는 중국이 이번 APEC 정상회의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주목된다.
개방과 협력을 견지하는 것은 아시아 태평양 성공의 비결이며 아시아 태평양 미래 발전의 기본이 되어야 한다. 세계 정세가 복잡하고 엄중할수록 아시아 태평양 각 경제국은 공동의 이익에 집중하고 자유무역 투자를 지지하며 보호주의를 반대하고개방적이고 역동적이고 강인하며 평화로운 아시아 태평양 공동체를 건설하고 아시아 태평양 협력의 새로운 황금 30년을 창조해야 한다. 불안정한 세상에서는 이런 모범이 아주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