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현지시간) 제31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페루 국빈 방문을 앞두고 페루 일간지 '엘 페루아노(El Peruano)'에 '중국·페루 친선의 배에 돛을 올리자'란 제목의 기고문을 발표했다.
시 주석은 글에서 "페루는 신중국과 수교한 최초의 라틴 아메리카 국가 중 하나"라며 "반세기 이상 중국과 페루 관계는 꾸준히 발전해 왔고 특히 2013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구축한 후 양국 관계가 지속적으로 심화됐으며 실무 협력 성과가 풍부하여 양국 국민에게 혜택을 가져다 주었다"고 평가했다.
시 주석은 이어 "페루는 중국과 포괄적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한 최초의 중남미 국가이자 '일대일로' 이니셔티브에 가입한 최초의 중남미 국가 중 하나"라면서 "중국은 10년 연속 페루의 최대 교역국이자 최대 수출 시장이 되었고 지난해 페루의 대(對)중국 수출은 페루 전체 수출의 36%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또 "중국 기업은 페루에 약 300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중국 기업이 투자한 라스밤바스 구리 광산의 생산 가치는 페루 GDP의 약 1%를 차지하고 수만 개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이번 방문 기간 볼루아르테 대통령과 함께 찬카이항 개항식에 화상으로 참석할 것"이라며 "찬카이항은 중국과 페루간 '일대일로' 공동 건설에서 중요한 프로젝트이자 남미 최초의 스마트 항구"라고 소개했다.
APEC 정상회의와 관련해 "페루는 2008년과 2016년 APEC 지도자 비공식 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데 이어 세 번째로 중요한 회의를 개최한다"면서 "중국은 페루의 회의 개최를 확고히 지지하고 긴밀히 협력하여 이번 회의가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촉진하고 아시아태평양 협력에 새로운 '리마 기록'을 남기고 아시아태평양 운명공동체 건설에 새로운 기여를 할 의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시 주석은 "라틴 아메리카 친구들은 종종 '용기가 없는 사람은 영원히 산을 오르고 바다를 건널 수 없다'고 말한다"며 "새로운 역사의 시작점에서 중국은 페루와 한 마음 한 뜻으로 중국과 페루의 친선의 배를 항해해 더욱 아름다운 미래로 나아가길 원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