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6일 오후(현지시간) 리마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났다.
시 주석은 "바이든 대통령을 다시 만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4년 동안 중미 관계는 많은 기복을 겪었지만 우리 두 사람의 주도 하에 효과적인 대화와 협력이 이루어졌고 전반적으로 안정을 실현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중미 관계의 발전 과정은 중미 수교 45년의 경험과 시사점을 확인해준다"면서 "두 나라가 동반자가 되고 친구가 되어 공통점을 찾고 차이점을 보류하며 서로를 성취한다면 중미 관계는 크게 발전할 수 있지만 두 나라가 상대를 적으로 보고 악의적으로 경쟁하며 서로를 해친다면 중미 관계는 좌절을 겪거나 후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 주석은 오늘날 세계는 불안정하고 갈등이 빈번하며 새로운 문제와 기존 문제들이 얽혀서 공진(共振)하며 인류는 전례 없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국경쟁이 시대적 배경이 되어서는 안 되며, 단합하고 협력해야만 함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새로운 과학 기술 혁명과 산업 변화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고 '디커플링'은 해결 방법이 아니며 호혜 협력해야만 함께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작은 뜰에 높은 벽을 쌓는 것'은 대국의 역할이 아니며 개방과 공유만이 인류에게 혜택을 줄 수 있다면서 세계의 두 대국인 중국과 미국은 세계의 이익을 도모하고 불안정한 세계에 더 많은 확실성을 불어 넣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양국 관계인 중미 관계의 안정적인 발전은 양국 국민 뿐만 아니라 인류의 미래와 운명에도 관련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과 미국은 양국 국민의 복지와 국제사회의 공동이익에서 출발하여 현명한 선택을 하고 두 대국이 올바르게 지낼 수 있는 방법을 계속 모색하여 이 지구상에서 중국과 미국의 장기적인 평화 공존을 실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 주석은 방금 치른 미국 대선을 언급하며 중미 관계의 안정적이고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에 전념하는 중국의 목표에는 변함이 없으며 상호 존중, 평화 공존, 협력 상생을 바탕으로 중미 관계를 처리하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으며 자국의 주권과 안보, 발전 이익을 확고하게 수호하는 입장도 변함이 없으며 중미 양국 국민의 전통적 우의를 이어가는 염원도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중국은 미국 정부와 계속 대화하고 협력을 확대하며 이견을 통제하여 중미 관계의 안정적인 전환을 실현하고 양국 국민에게 혜택을 가져다주기 위해 노력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