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황혼의 홍콩 거리)

홍콩에 거리는 많지만 이상할 정도로 질서정연하다. 일부 거리는 5m도 안되는 너비지만 신호등의 통제하에 언제나 교통이 원활하고 교통사고도 발생하지 않는다. 교통중심에는 교통순경도 없고 교통질서를 도와주는 자원봉사자도 없지만 차량과 행인들이 질서있게 통과하는 것을 보고 나는 홍콩인의 규율과 질서, 모범을 보고 나도 모르게 숙연한 존경심이 생겼다.

거리에서는 담배꽁초와 과일껍질을 볼수 없다. 쓰레기는 더 말할것도 없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다니는 거리가 이렇게 깨끗함을 유지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렵다. 홍콩에서는 거리에 침을 뱉으면 홍콩 돈 1500원을 벌금으로 내야하고 흡연금지구역에서 담배를 피우면 5000원의 벌금을 물린다.

시장의 글로벌화와 함께 도시들이 비슷한 모습으로 변해가지만 모든 도시마다 그 만의 특색은 유지하고 있다. 홍콩거리의 특색은 사거리에 있는 다사(茶社)이다. 이런 다사에서는 용정차나 우룡차와 같은 차가 아니라 감기차, 기침차, 더위차와 같은 한약차를 제공해 가격이 저렴한 이런 차를 마시면서 홍콩시민들은 갈증도 덜고 질병도 예방한다. 관광객들도 이런 다사에 앉아 건강차를 마시면서 거리의 경관도 구경한다. 일부 다사에는 맥을 짚어주는 한의사도 있어서 많은 손님들로 붐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