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벽수만의 맑음)

305국도에서 바라보니 푸른 건물이 눈앞을 가렸다. 그 가든에 들어서서야 그 곳은 다른 세상임을 알게 되었다. 오솔길이 푸른 잔디속에 뻗어 있고 붉은 꽃과 높이 솟은 남국의 기이한 나무들이 사이좋게 자리잡았다. 그 중에서 내 눈길을 끈것은 이름도 모를 남국의 나무가 아니라 물가에서 푸르름을 자랑하는 버드나무었다. 물위에 드리운 버드나무가지는 사람의 마음을 쓰다듬듯 푸른 물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며 가벼운 물결을 만들었다. 이른 아침의 햇빛과 황혼의 저녁빛은 매일 이 벽수만의 이 가든을 비추며 사람을 어지럽게 한다.

"벽수만의 노래"의 가사는 다음과 같다. "푸른 류계하 유유히 흘러 나를 벽수만으로 데리고 왔네. 벽수만의 물은 맑고 벽수만의 달은 밝아 내 꿈과 내 마음을 싣고 노래 부르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