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발전소가 세워질 난창강)

봄날의 공과교 기슭에는 붉은 꽃이 만발하고 여름이면 동맹군이 가져온 튤립이 무성하고 가을이면 온 산에 가득한 단풍때문에 더욱 아름답고 겨울이 되면 맑은 강물에 비낀 공과교가 더욱 장엄하다. 일년 사계절 계절이 바뀌어도 공과교는 여전히 침묵을 지킨다. 이런 침묵만이 영원함을 시사하지 않을까 싶다. 공과교는 그 자체가 영웅서사시이기 때문이다.

홍수는 다리는 밀어갈수 있지만 역사는 막을수 없다. 난창강의 두 다리를 보면서 우리는 어제를 다시 보았고 황막함속에서도 유감은 없었다. 왜냐하면 향후 이 두 다리가 어떻게 되든 어제는 우리의 마음속에 깊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마음에 남은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어디에 있겠는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