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설명: 로고호의 신비함)
"해발 3000미터의 고원호수에 잔잔한 파도 아름답다. 시원한 물위에 기러기 소리 정답고 물속에서 뛰노는 고기떼모양도 귀엽다. 무쏘의 사랑노래에 여인국의 사랑 유구하다." 이는 내가 아름다운 로고호(瀘沽湖)에 도착한 날 저녁에 남긴 글이다. 원시적인 모계사회의 순박한 풍토는 지금도 내가슴을 울린다.
서창(西昌, Xichang)에서 회의에 참가한 우리 일행은 주말을 이용해 로고호의 아늑함, 청수함, 유원함을 찾기 위해 로고호로 출발했다. 우리가 탄 자동차는 오르락 내리락하면서 산을 하나 또 하나 넘고 골짜기를 하나 또 하나 건느며 험준한 란창강(瀾滄江)과 사품치는 금사강(金沙江)을 지나 산 허리를 뭉턱 자른 대협곡을 경유해 마지막으로 적설이 쌓인 설봉을 지나며 장장 7시간을 쉬지 않고 앞으로만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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