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양주 볶음밥)

양주(揚州, Yangzhou)는 소박하면서도 따뜻한 도시로써 사람들에게 서두르지 않고 항상 미소를 짓는 듯한 느낌을 준다. 양주에서는 온 거리에 가득한 광고도 볼 수 없고 자동차 경적소리도 들을 수 없다. 아스라이 높은 건물도 없어 아주 쉽게 가까이 다가설 수 있는 도시이다.

양주의 음식도 마찬가지로 서민적이다. 교면(餃面)은 만두국수와 비슷한데 국수와 일명 혼돈자라고도 하는 물만두를 함께 끓인 것이다. 가격도 저렴하고 어디서나 맛볼 수 있는 양주 식사의 하나이다.

그렇다고 이 교면의 맛이 별로인것은 절대 아니다. 면발은 쫄깃쫄깃하고 혼돈자의 껍질은 얇고 부드럽고 정교하게 만들어진 혼돈자의 소도 맛이 일품이다. 거기다가 새우젖으로 끓인 국물은 아주 시원한데 국물이 국수와 혼돈자와 어울려 최고의 맛을 자랑한다.

양주에는 이밖에도 많은 먹거리가 있는데 그 중 중국은 물론, 해외에까지 널리 알려진 식사가 있다. 그것이 바로 양주 볶음밥(揚州炒飯, Yangzhouchaofan)이다.

수(隨, Sui)조때의 <식경(食經)>에는 수조의 황제가 부서진 골든 밥이라는 의미의 "쇄금반(碎金飯)"을 좋아했다는 기록이 있다. 이 밥은 알맞게 익고 알알이 흩어진 밥에 계란을 입혀 노랗게 만든 것이라고 한다. 이 밥이 양주에 전해진 다음 요리사들의 혁신을 통해 오늘의 양주볶음밥으로 변했다.

원산지에서 먹는 양주볶음밥은 확실히 좀 다르다. 밥과 계란, 청콩, 소세지와 같이 다른 곳에서도 넣는 음식재료 외에 해삼, 조개, 새우, 죽순, 닭고기 등 십여가지 음식재료가 더 들어간다. 그렇게 만든 양주볶음밥은 맛도 맛이지만 보기에도 매우 좋다.

(편집: 이선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