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보타산의 인문경관)

매일 아침이 되면 수풀속에서 우짖는 새소리가 어젯밤의 꿈을 깨워 나는 이른 새벽부터 잠에서 깨어나 일출구경을 위해 천보사(千步沙)로 향했다. 하늘과 바다가 이어진 회색빛의 지평선 한 곳이 생선의 배모양으로 흰 색을 보이다가 점점 노랗게 변하고 이어 붉어지면서 오렌지색갈의 아침놀이 찬란하게 펼쳐진다.

바다는 점점 옅어지다가 밝아지면서 이어 붉은 태양이 불쑥 솟아오르는데 태양의 앞쪽에는 끝없이 넓은 바다가 큰 무대를 연상케 한다. 그 공연에는 단 한 사람의 관객도 없이 갈매기와 파도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