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화창한 봄을 알리는 달이다. 3월부터는 또한 하늘에 연이 가득 떠 있는 계절이기도 하다.

연은 종이새매라고도 불리며 이미 2000여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최초 연은 군사소식을 알리는 도구로 쓰이다가 중국 당조시기에 이르러 점차 사람들의 오락도구로 되었다. 당시 황궁귀족들은 한결같이 연 띄우기를 즐겼는데 연은 당시 궁실과 왕부에 없어서는 안될 감상품이었다.

당조말기에 이르러 어떤 사람이 연 위에 참대로 만든 피리를 달고 하늘에 띄웠는데 바람을 스쳐지나갈때마다 연에서는 쟁소리가 났다고 한다. 최초 종이새매를 風箏(중국에서 연을 이르는 말)으로 부르게 된 것도 이 이야기에서 온 것이라고 전해진다. 바로 하늘에 띄웠을때 바람속에서 소리를 낸다는 뜻 그대로이다.

연의 제작 및 띄우기 효과는 당조시기에 이미 비교적 높은 수준을 갖고 있었다. 당조때 유명한 시인들이 아주 높은 곳까지 띄울 수 있어 아득히 먼 하늘가에서 사라져가는 연의 모습을 묘사한것으로 부터 알수 있다.

연이 진정으로 대중오락으로 된 것은 송조때에 이르러서였다. 당시 민간에서 연은 민간 공예품일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대중오락품이였다. 또한 그때로부터 연은 황궁이나 귀족들의 정원에서만 띄울수 있는것이 아니라 일반 백성들도 손에 잡고 마음껏 즐길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청명절 전후에 연 띄우기는 일종의 풍속으로 되었다. 궁중이나 시골, 혹은 낮이나 밤이나를 막론하고 곳곳에서 연 띄우는 것을 흔히 볼 수 있었다.

밤에 연을 띄울때 사람들은 연 위에 작은 채색 등불을 달아 연이 밤하늘에 뜨면 하나하나의 반짝이는 채색별과 같이 아름다웠기에 "신등"이라고도 불렀다.

(번역, 편집/ 박선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