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이라는 이 단어의 한어의미는 "네갈래 하천"이라는 뜻이다. 48만평방킬로미터의 넓은 대지에 자리잡은 사천성은 중국에서 면적이 큰 성급지역의 하나이다. 사천성은 수려한 자연환경 특히는 특이한 경관을 자랑하는 참대바다-죽해가 일품이다. 이곳에는 세계적으로 제일 오래고 제일 진귀한 야생동물인 팬더가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삶을 잘 보여준다. 사천을 언급할라치면 중국요리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은 맵고 얼얼한 사천요리를 떠올릴 것이다. 또 사천하면 지난해 5월 12일에 발생한 강진을 빼놓을수 없다.

지진재해구의 재건은 어느 정도 진척되었을가,그곳의 주민들의 생활은 어떤 상황일가,진정한 사천요리의 맛은?팬더는 인공보호구에서 어떻게 번식할가? 많은 호기심을 안고 사천재해구를 찾았다.

성도-중국에서 인류거주적합도시 제4위

중국의 도시들은 그만의 색갈을 자랑한다. 베이징은 오랜 역사문화와 넓은 거리들로 유명하다. 상해는 빠른 생활절주와 마천루가 숲을 이룬 가운데 작은 골목이 인상적이다. 서안이란 도시이름 자체가 바로 이 도시에 대한 가장 훌륭한 설명으로 볼수 있다. 조용하고 평화로우며 중국의 서부에 위치한 도시다. 지금까지 내가 가본 중국의 모든 도시들은 그곳의 주민들처럼 자체의 특징을 보여주었다. 그럼 성도는 어떤 모습을 보일가?

4월 23일 오후, 우리가 탄 비행기가 사천성의 성소재지 성도의 국제공항에 착륙했다. 청신한 공기와 하늘에 떠 있는 하얀 구름들이 비행기에서 내린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었다. 이곳의 날씨는 베이징보다 따뜻하면서도 습도가 높다. 성도가 나에게 준 첫인상은 상쾌함이었다.나는 이번 취재앨범중의 첫 사진을 남겼다.

공항에서 도심으로 이동하는 도중에 나는 이곳의 도로가 베이징과 마찬가지로 붐빈다는 것을 느낄수 있었다.도시도로체계는 베이징과 비슷하다는 느낌이었고 도시의 주요도로는 네갈래의 순환도로로 구성되었다. 성도에는 1만 2천평방킬로미터 지역에 1천 1백만인구가 살고 있다. 이는 중국에서는 놀랄 일이 아니다. 상해와 제일 다른 점이라면 이곳의 주민들이 고층건물보다 "지면에서 가까운" 건물들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투숙한 16층 높이의 호텔에서 내려다보면 시선을 가리우는 건물이 거의 없고 도시의 푸른 나무들이 시야를 즐겁게 한다.

성도의 시민들은 매우 우호적이다. 이들은 호기심이 가득한 눈길과 웃음으로 외국의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상해의 상업적인 분위기와 비할 때 성도시민들의 생활절주는 더욱 안일하다고 할가.적어도 지금은 그런것 같다. 이후 성도가 또 하나의 중요한 상업중심으로 변한다는 얘기가 있기는 하지만.

2007년의 조사결과로 보면 성도는 중국에서 투자하기 제일 적합한 도시중의 하나였다. 지난해 5월 12일에 발생했던 강진의 진앙지가 성도에서 70킬로미터 거리밖에 안되지만 이 발전추세는 변함이 없다. 성도시를 중국 서남부의 상공업중심지역으로 만들려는 노력은 1988년에 시작되었다. 당시 지방정부는 도시 남부에 하이테크단지를 만들기로 결정했다. 2000년 비슷한 단지가 도시 서부에 건설되었는데 그 목적은 대형 다국적기업들을 유치하는 것이었다. 이 목표는 잘 실현된 것 같다. 우리가 만난 외국기업의 대표들은 성도가 일류의 기반시설과 편리한 창업서비스, 고급인력들을 자랑한다고 소개했다.

이 모든것으로 성도는 중국에서 인류거주적합도시 순위에서 제4위를 차지했다.프랑스 유비소프트회사의 관계자는 조용하고 평화로운 도시인 성도는 아름다운 자연환경까지 겸비했다고 자랑하면서 이곳의 생활은 즐겁고 편하다고 말한다. 그는 이곳에는 젊은이들이 즐기는 나이트클럽과 같은 현대적인 위락시설들이 적을지는 몰라도 이곳에 와서 살아보면 쾌적한 환경과 열정적인 주민들을 발견하고 이곳을 사랑하게 될것이라고 말했다.

성도는 어떤 도시라고 나는 정확히 말할수 없다. 다만 이곳은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대형도시라는 것만은 틀림이 없는 것 같다.

[CRI취재팀.한나기자(체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