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전통극은 오랜 시간의 발전을 거쳐 원나라 시기에 이르러 "잡극(雜劇)"으로 발전했다. 원나라 잡극은 음악과 가무, 연기, 대사가 어우러진 성숙된 극의 형식을 갖추었다.
잡극이 흥성했던 원나라는 중국 전통극 역사의 황금시기라 할 수 있다. 당시 이름이 기록된 잡극 작가만 200여 명에 달하고 역사 기록을 찾아 볼 수 있는 잡극 시나리오는 700여 종에 달한다. 원나라 잡극은 다양한 측면으로 당시 사회 현실을 반영했고 백성들의 압박에 대한 반항과 아름다운 삶에 대한 소망을 표현했다.
관한경(關漢卿)은 원나라 시기 성과가 가장 크고 영향력이 큰 극작가였다. 그는 일생 동안 60여편의 잡극을 창작했고 그 중 18편이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다. 관한경의 잡극은 대부분 사회 하층 여성들의 고난과 투쟁을 표현했고 그녀들의 지혜와 용기를 노래했다. 대표작으로는 원나라 잡극에서 가장 유명한 비극 <두아원(竇娥冤)>이 있다.
한편 18세기에 기군상(紀軍祥) 작가의 잡극 <조씨(趙氏)고아>는 유럽에 전해져 <중국 고아>로 개작됐으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번역/편집: 조옥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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