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인의 독서풍격이 어떠한가 하는 것은 그들이 처하고 있는 사회환경에서 해답을 찾을수 있다. 홍콩은 상업중계항으로서 근 20년래 경제발전이 신속하고 사회생활절주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때문에 홍콩인은 매일 긴장된 사업과 투쟁해야 하는 탓으로 심각한 내용의 서적은 피하고 스트레스를 풀거나 심심풀이용 잡지를 즐겨본다.

홍콩에서 사람들이 흥미진진하게 열독하는 현상을 꼽는다면 바로 "만화열"과 "스캔들잡지열"이다. 1992년 홍콩무역발전국에서 주취한 "홍콩도서전"이 폐막하는 날, 아침 일찍 사람들은 문밖에서 줄을 서서 기다렸다고 한다. 결국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경찰을 출동시키기까지 했는데 맨앞에 줄을 선 사람은 문학작품을 위해 온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숭배했던 한 만화작가의 사인을 받기 위한 것이었다고 한다.

"스캔들잡지열"을 중요한 일맥으로 하는 홍콩유행문화는 일종의 특별한 문화현상이라 할 수 있다. 홍콩의 음식점 혹은 커피숍에 들어가면 많은 손님들의 손에는 "스캔들잡지"가 쥐어져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스캔들잡지"는 홍콩에서 "八卦잡지"로 불리는데 주로 연예계 사람들의 사업, 생활 및 프라이버시 등에 관한 기사를 내용으로 한 잡지이다. 홍콩에서 "스캔들주간"은 대부분 사람들의 정신적 식량으로서 이것이 없으면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적지 않은 화제가 줄어들 것이다.

진정 홍콩인들에게 자호감을 주는 출판물은 김용(金庸), 양우생(梁羽生)을 대표로 하는 신파의 무협소설 및 군중들이 즐겨보는 유행문학작품이다.

홍콩은 유행문화서적뿐만 아니라 근 수십년래 대량의 철학, 과학기술, 언어 및 실용도서들이 출판되고 있다. 홍콩은 상업사회이기 때문에 특히 실용도서가 실제적 효능을 독서목적으로 한 홍콩인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해당 자료통계에 의하면 홍콩에서는 주식, 재테크, 미용 등 방면에 관한 실용도서가 베스트셀러로 꼽히고 있다고 한다.

품위가 높고 열독성이 강한 서적은 최근 홍콩에서 비교적 좋은 판로를 보이고 있다. 예를 들면 홍콩내지에서 비교적 유명한 천지도서회사에서 출판한 서적은 몇년래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1995년에 출판한 "문학중국시리즈"-"필요한 외로움" 등 고품질 문학이론서적은 판로가 매우 좋았다.

홍콩의 서점은 각 지역에 널리 분포되어 있다. 큰 서점은 책종류가 많고 중국내지, 대만과 홍콩에서 출판한 각종 도서들은 독서를 즐기는 사람들을 흡인하고 있다. 또한 홍콩에서는 세계 각지의 서적을 구매할 수 있으며 만일 품절되었을 경우 일부 서점에서는 예약도 가능하다.

필경 독서와 책을 구매하는것은 구별이 있다. 많은 사람들은 독서를 즐기지만 책을 사려면 경제능력과 보관문제가 있어 일정한 어려움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예를 들면 홍콩에서 도서가격은 보통 50원(홍콩화폐)정도이고 어떤 도서는 심지어 더욱 비싸다. 또한 홍콩인의 거주면적은 대부분 작기 때문에 서가를 마련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때문에 장서가는 홍콩에서 보기 드물며 많은 사람들은 책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도서관에서 열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