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연설 내용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북경대 강연회 내용:

제가 먼저 좀 양해를 구해야겠습니다. 제 목소리가 좀 쉬었습니다. 원래 목소리는 방송국 아나운서보다도 더좋은 목소립니다. 오늘 여러분들이 이해하시고... 하긴, 여러분들이 이어폰을 끼고 제 목소리는 안듣고 통역의 목소리를 들을테니까 그 걱정은 안합니다.

여러분 大家好!

무엇보다 먼저 사천성 대지진 참사로 희생당한 많은 사람들과 그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전합니다.

중국 정부와 중국 국민의 위대한 힘으로 하루빨리 복구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이곳 북경대학교 학생과 교직원들도 재난을 극복하기 위해서 활발한 모금도 하고 헌혈도 해왔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방금 총장께서 말씀하신대로 우리 대한민국 구조대도 활동을 했습니다만, 한국은 중국의 가장 가까운 우방으로서 우리가 앞으로도 재건사업에도 적극 협력지원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허지굉 총장님과 교수 교직원 여러분 그리고 학생여러분, 함께 해주신 외무부 장관에게도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 110년의 역사를 가진 중국의 최고 명문 북경대학을 방문해서 여러분과 이야기를 할 시간을 갖게 된 것을 대단히 기쁘게 생각합니다.

저는 처음 전통미와 현대적 양식이 잘 조화된 아름다운 북경대학캠퍼스에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특히 여러분의 생기에 넘치는 모습에 중국의 밝은 미래를 보는 것 같습니다.

올해가 아마 북경대학 개교 110주년이 되는 걸로 알고 있다.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중국의 젊은이 여러분, 저는 오늘 한국 대통령으로서만 아니라 인생의 한 선배로서 내일의 지도자들인 여러분들과 가슴을 열고 대화를 나누고자 합니다.

중국에서도 아마 머리가 좋은 사람으로 손꼽히는 여러분들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아마 여러분들은 매우 꿈도 크고 하고 싶은 일도 참 많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 요즘 중국 학생들사이에서는 기업인을 장래 희망으로 꼽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하긴 예로부터 장사잘하기로는 중국 사람들이 최고라고 합니다. 특히 실크로드를 타고 동서양 교류와 인류문명 발전에 기여한 것은 자랑스러운 중국 역사라고 하겠습니다.

저는 가난한 농촌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시골에서 낮에는 길거리에서 노점상을 하며 돈을 벌고 밤에는 야간상업고등학교를 다니면서 공부를 할 수 가 있었습니다. 저는 졸업후에는 일자리를 찾지 못해서 가장 큰 도시인 서울로 올라와서 건설현장에서 막노동을 하면서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대학 4년동안은 매일 아침 새벽 시장열리기 전에 그 전날에 쌓인 쓰레기를 쓸어서 가져다버리는 재래시장 환경미화원으로 일하면서 대학 4년을 다녔습니다.

저는 대학을 다닐 때 현실비판적인 학생운동을 심하게 자진했습니다. 그래서 감옥에도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그 당시 학생운동을 한 사람들은 졸업이후 대부분 정치인으로 지망을 많이들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기업인의 길을 택했습니다.

저희 나라는 그당시 개인이나 나라가 매우 가난했습니다. 그리고 개인이나 나라가 먼저 해야 할 일은 가난을 벗어내는 거라고 믿었기 때문에 기업인이 되고자 했습니다.

제가 입사한 현대그룹은 그때만 해도 직원이 100명이 못되는 조그마한 중소기업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27년을 일하고 회사를 떠날때는 종업원이 16만명이 일하는 자동차, 조선, 여러방면에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