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고구마)
중국 역사상 청(淸)조의 건륭(乾隆)제는 89세까지 살아 중국의 역대 황제중 가장 장수한 황제로 꼽힌다. 이 장수황제는 노년에 변비에 걸려 많은 태의들이 약을 많이 썼지만 종래로 낫지 않다가 고구마에 의해 변비를 치유했기 때문에 고구마를 아주 좋아했다는 설이 있다.
어느날 건륭제가 산책을 하다가 수라간에 이르렀는데 어디선가 고소한 냄새가 풍겨왔다. 건륭제가 다가가 "무슨 물건인데 이렇게 고소한 냄새를 풍기냐?"라고 물으니 고구마를 굽고 있던 내시들이 급히 머리를 조아리며 "군 고구마이올시다"라고 대답하면서 두 손으로 군 고구마를 황제에게 올렸다.
군고구마를 받아든 건륭제는 냉큼 받아먹으며 "맛이 좋다. 참으로 좋아"라고 감탄했고 그 뒤에는 매일 군고구마를 먹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약을 아무리 써도 호전을 보이지 않던 변비가 없어지고 정신상태도 좋아져 건륭제는 "고구마의 공이 인삼보다 크도다"라고 높이 평가했고 그로부터 고구마는 토속인삼으로 불리우게 되었다.
사서의 기록에 의하면 고구마는 명(明)조때인 1589-1607년사이에 해외로부터 중국의 복건(福建, Fujian)에 전파되었으며 이어 중국 전역으로 전파되었다고 한다.
그 뒤 <중화본초(中華本草)>에 고구마는 "갈증을 해소하고 술을 깨게 하며 페에 도움이 되고 마음을 안정시킨다". 고구마를 익혀 먹으면 "기운을 돕고 배고픔을 도와주며" 총체적으로 "혈과 기를 도와주고 위장을 넓게 해주어 변비를 해소하고 부기를 해소해주며 체내의 독을 빼준다"고 적혀 있다.
현대의학의 검증에 의하면 고구마에는 단백질과 지방, 식이섬유, 비타민 A와 비타민B, 비타민C, 비타민E, 그리고 칼륨, 철, 동, 칼슘 등 10여가지의 미량원소가 함유되어 높은 영양분을 자랑한다.
고구마에 함유된 지방은 쌀의 1/4, 칼로리는 쌀의 1/3에 달해 지방과 칼로리가 낮은 좋은 식품이다. 그밖에 고구마에는 식이섬유들이 많이 함유되어 노인성 변비와 다이어트에 좋은 효과를 가진다.
현재 아시아의 많은 나라들이 군고구마를 건강에 좋은 웰빙식품으로 추천하고 유럽에서는 고구마 아이스크림과 고구마 케익, 고구마 캔디 등을 개발하기도 한다.
단, 공복에 고구마를 먹으면 위가 쓰리거나 통증이 올수도 있으며 과다하게 고구마를 섭취할 경우 위장에 불편을 초래할수도 있음으로 유의하여야 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