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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의 두부요리
2009-12-16 17:46:45 cri

(사진설명: 속두부요리)

안휘(安徽, Anjui)성 봉양(鳳陽, Fengyang)에서는 "중국메뉴"에 등재된 양두부(瓤豆腐)라는 독특한 요리가 좋은 맛과 유구한 역사로 먹거리와 볼거리를 자랑한다.

양(瓤)이란 속의 부분을 말한다. 그러니 양두부란 속에 든 두부를 말한다. 먼저 속두부, 양두부를 만드는 방법을 보자:

두부를 가로세로 6mm크기로 썰어서 대나무발위에 얹어 물기를 뺀다. 돼지고기 살코기를 짖찧어서 파와 생강, 소금으로 버무려 두부의 겉표면에 바른다.

노른자를 뺀 계란 흰자를 거품이 생길때까지 젓가락으로 저어 고기를 바른 두부에 계란옷을 입혀 먼저 노랗게 될때까지 약한 불로 기름에 튀기고 다음 불을 크게 해서 두부가 부풀어 오르면 불을 끈다.

두부를 그릇에 담고 그 위에 준비한 물엿을 두면 요리가 마감된다. 두부 한 점을 입에 넣으면 먼저 신 맛이 나고 이어 단 맛이 나며 그 뒤에 고소한 두부맛이 어울려 별미이다.

이 속두부가 지금까지 전해지게 된데는 이런 이야기가 깃들어 있다. 전하는데 의하면 명(明)조의 초대황제 주원장(朱元璋)이 노후에 이가 좋지 않아 부드러운 음식물만 먹을수 있어 두부가 당연히 첫 선택음식으로 되면서 황궁의 요리사는 두부구이에서부터 시작해 두부볶음, 두부찜을 비롯해 온갖 조리방법을 다 사용해 두부요리를 만들었다.

수라간의 요리사들은 황제가 어려서 먹었던 두부야채볶음도 만들었고 푸른 야채 두부탕도 만들었는데 두부만 먹어 두부에 질린 주원장이 만족할리 없었다. 황제는 화를 내고 요리사들 모두가 속수무책으로 있는중에 봉양출신의 한 꼬마 요리사가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고향의 두부요리를 만들어 올렸다.

그 요리가 바로 속두부이고 처음으로 생소한 두부요리를 먹은 황제는 기뻐하면서 맛있게 먹었고 "두부에 계란으로 옷을 입히고 그 속에 돼지고기가 들었으니 양두부라 하라"고 요리이름까지 하사했다고 한다.

그때로부터 속두부라는 의미의 양두부요리가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고 그 꼬마 요리사는 물론 요리장의 위치에까지 오르면서 황제의 인기를 차지하게 되었다는 후문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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