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기자의 취재를 받고 있는 "노인 뢰봉반" 성원들)
아직도 그때 그 당시 한무길 할아버지 내외분의 도움을 생각하면 마음이 뭉클해하는 김봉숙 할머니인데요. 그의 얘기를 들어보시죠.
음향 [20" + 1'42"]-주변사람들의 도움을 받고 있는 김봉숙 할머니. 한무길 선생이 집 사준 사연
남: 집을 선뜻 사준다는 결단은 쉽지 않겠는데요. 하물며 집에 부인도 환자고, 두 분 모두 몸도 불편하신데… 참 대단합니다.
여: 그뿐만이 아닙니다. 매일 아침마다 이런 정경이 반복됩니다.
음향-전화벨소리 [35"]
남: 전화 통화중이네요.
여: 그렇습니다. 앞을 못보는 김봉숙 할머니, 혼자 생활하시는 할머니가 근심이 되어 10년동안 하루도 게을리지 않고 매일 아침마다 꼭 안부 전화를 걸어주었습니다.
음향 – 17"- 매일 아침 전화통화, 길게는 한시간까지 통화, 하루 일과 회보,
남: 매일 새벽 5시정도의 안부전화… 그것도 10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81세 할아버지, 정말 말 그대로 뢰봉 할아버지가 틀림없습니다.
여: 이런 뢰봉은 한무길 할아버지 한분만이 아닙니다. 노인 뢰봉반의 14명 성원들, 모두 산 뢰봉입니다. 이번 연변 취재길에 제가 직접 그분들을 찾아나섰습니다.
음향 집 방문 32"-현장음. 따뜻하게 맞이하는 성원들
여: 앞 못보는 김봉숙 할머님네 집이 바로 노인뢰봉반의 반부였습니다. 문에 들어서자 반장 김봉숙 할머니가 반갑게 맞아주었습니다.
남: 목소리만 들어도 참 열정적인 분이라는게 느껴집니다.
여: 그렇지요. 집에 들어서니 맹인 할머니네 집이라고 느껴지지 않을만큼 깔끔했습니다. 모든 정리정돈이 너무 잘 되어있었구요. 집안 곳곳에 상장과 감사패들이 즐비하게 놓여있었습니다.
뢰봉반 성원인 박철원씨의 소개를 들어보시죠.
음향 1'58"-집안 상장과 사진 소개
남: 소개를 들으니 저도 그 자리에 서 있는것 같습니다. 참 생동합니다.
여: 그렇지요. 얼마 지나지 않아 뢰봉반 성원들이 하나둘 들어오기 시작했는데요. 저마다 손에 음식을 가득 들고 왔습니다.
음향 23" – 현장음. 성원들 속속 도착
남: 혼자 계시는 김봉숙 할머니가 걱정이 되어 그렇겠지요.
여: 맞습니다.
음향-음식 들고오게 된 계기-할머니 걱정 [1'27"]
남: 참 훈훈한 분위기입니다.
여: 그렇습니다. 시작부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이런 훈훈한 분위기에 젖어 저도 행복 바이러스를 듬뿍 얻어왔습니다.
남: 뢰봉반 다른 성원들도 참 궁굼하네요.
여: 그렇죠. 이중에는 82세 고령이지만 촬영 애호가인 철도할머니-연변사투리로 "철도아매"라고 부르는데요., 리해숙 할머니가 있는가 하면 불구의 몸으로 시장 고추가루매대를 운영하면서 자기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을 선뜻 돕고 있는 51세 허애자씨도 있습니다. 그리고 부부가 함께 뢰봉반에 가입해 사랑의 성금을 펼치고 있으며 또 이런 감동의 사적들을 사회에 널리 알리는 기자역할을 하고 있는 69세 박철원씨, 참 일일이 소개해 드리지 못하지만 매 사람마다 사랑의 전도사이고 살아있는 뢰봉임은 틀림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