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5-02 14:22:51 | cri |
녜, 그럼 이어서 장춘의 김흥룡 청취자가 보내주신 사연 만나보겠습니다.
남: 오늘날의 행복한 생활을 잊지 말자
국제방송국 조선어부의 여러 선생님들 모두 건강하십니까, 수고가 많습니다. 엄동설한은 다 지나가고 따뜻한 봄철이 돌아와 며칠 전 장춘에서 첫 봄의 단비가 내려 잠들던 온갖 생물들이 머리를 들어 땅속에서 솟아나오고 청명절 전 날에는 큰 눈이 내려 우리 열사들이 고요히 잠들라고 흰이불을 덜어주었지요.
장춘시 노인협회와 조선족 중학교 학생들이 100여명이 4일 화피창 열사 릉원에서 성대한 성묘행사를 진행했고 청명절인 5일에는 장춘시 열사 릉원을 참배했는데 이곳에서 수천명의 지원군 열사 명단에 우리 셋째형님 김성룡의 이름이 있어 아주 기쁘기도 하고 격동되어 그 심정을 무엇으로 형용할 수가 없습니다.
저는 아주 빈곤한 장춘시 쌍양현의 농촌마을에서 태어나 한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13살 때 어머니마저 중병으로 세상을 떠나 형님 집에서 자라면서 많은 고난을 이겨왔습니다.
그때 당시 일본 침략군이 우리 마을에 들이닥쳐 백성들의 닭을 잡아 가는 것을 보고 겁이 나서 옥수수밭에 숨어있던 생각이 납니다. 그때가 7살이었죠. 그때 큰 형님이 먼저 군대에 나가 항일 전쟁에 참가해 나라를 살려야 한다면서 둘째, 셋째, 넷째 형님 모두 군대에 보냈습니다. 우리 큰 형님은 해방 전쟁 때 료녕심양전쟁에서 희생되었고 둘째 형님은 2년간 복무하다 제대되어 돌아왔고 19살때 참군한 셋째 형님은 25살때 조선전쟁에서 젊은 나이에 영광스럽게 희생했습니다. 그리고 넷째 형님은 17살 때 참군한 후 역시 조선전쟁에 참가한 후 나중에 제대되어 1959년 조선에 갔습니다. 다섯째 형님은 해방 후 의무병으로 군대에 가서 복무하다가 제대했습니다.
수많은 가정도 우리 가정처럼 나라와 인민을 위하여 젊은 나이에 영광스럽게 희생됐습니다.
오늘도 많은 군중들과 학생들이 열사 릉원을 참배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간고분투하며 피와 땀을 흘리며 이땅을 지킨 혁명 열사들의 정신을 따라 배우고 있습니다.
우리는 습근평 총서기를 위수로 하는 당중앙의 올바른 영도하에 중화민족이 부흥, 위대한 중국꿈의 실현을 위해, 그리고 중등권 수준사회의 전면적 실현을 위해 계속 간고분투하고 노력하며 우리 민족의 혁명전통과 문화, 풍습을 계승 발양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오늘날의 행복한 생활을 소중히 여기고 길지 않은 인생을 멋지게 살아갑시다.
장춘시경제개발구노인협회 김흥룡
2014년 4월 5일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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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범은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말이 생각납니다. 열사 명단에 오른 셋째 형님의 이름을 우연히 발견하신데 대해 축하의 인사와 함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남: 김흥룡 청취자의 말씀처럼 길지 않은 인생길 우리 모두 아름답게 엮어 나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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