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5-02 14:22:51 | cri |
여: 중국국제방송국 조선어부에 계시는 임직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특히 청취자들의 마음을 열어주고 친절하기 짝이 없는 한창송 송휘 아나운서도 안녕하신지요?
시작이 절반이라고 2014년의 정월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4월이 되었습니다. 북방땅에 위치한 장춘 땅의 눈은 다 녹아버렸고 눈 밑에서도 파릇파릇하게 자라난 풀잎은 사람들에게 새 기분, 새 희망을 불어일으키고 있습니다. 청명절을 생각하니 지난해 관광을 하면서 목격한 감동적인 사연이 생각이 나서 이렇게 필을 들었습니다. 감동적인 사연을 지니고 있는 열사비였는데요, 간단히 소개하고 싶습니다.
작년 5월에 우리 노인협회 일행 13명은 여행사의 관광버스를 타고 요녕성 신민현 경내에 있는 청산호를 유람했습니다. 청산호는 세계 6대 무오염지대의 하나로 경치는 비할때없이 아름다웠으니 오늘의 주제는 청산봉의 정상에 있는 유청산 열사비입니다.
영웅의 비는 깨끗하고 장엄하게 우리를 맞아주었습니다. 비석의 주위에는 몇그루 노송이 바람에 흔들려 춤을 추고 있었고 옆의 정자에서는 흰국화, 노란국화꽃을 팔고 있었습니다. 우리 일행은 말없이 너도나도 국화꽃 한소이씩 하들고 열사비앞에 가져다 놓고 단체 경례를 올렸습니다. 그리고 나서 우리는 열사비 뒷면에 새겨져 있는 비문을 읽었습니다.
비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유청산 열사의 진정한 고향, 연령, 이름은 양정우 장군이 알며 그외의 사람은 누구도 모른다. 그는 희생되기 전까지는 동북항일련군 사령원 양정우 장군의 보위련 련장이었다. 1938년 배신자의 밀고로 일본 경찰에 체포당하고 말았다. 각종 악형에도 굴복하지 않고 영용하게 희생되었다. 현지의 지하당과 애국인사들은 그를 비밀리에 청산에 묻었다가 해방 후 신민현 당과 정부에서 그를 기념해 청산봉우리에 열사비를 세웠다. 기념비에 새겨져 있는 이름은 당과 정부와 인민들이 공동히 지은 것이다.
이상의 비문을 읽고 나니 너무도 감개무량해 한번 더 정중하게 경례하고 산을 내려왔습니다. 그의 성 유씨는 현지 인민들이 그를 유련장이라고 불렀던 까닭이고 청산이란 이름은 그의 충혼이 청산과 같이 영생하리라는 뜻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밤이 되면 그의 비는 소나무의 소음속에서 강산을 지키는 전초 병이 되고 낮이 되면 장엄한 청산폭포소리를 들으며 수려한 청산 계곡을 바라보고 그위에 건설된 도로를 향해 인민들에게 더 큰 행복이 찾아오기를 축복하고 있습니다.
청취자 여러분 당신들도 청산호를 찾게 될 기회가 주어진다면 항일 영웅 유청산 열사비를 잊지 마시고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국화 꽃도 잊지 말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장춘시 조선족 애청애독자클럽 경제개발구 분클럽 이종광 옹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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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관광을 하면서 접했던 감동적인 사연을 적어주신 이종광 청취자에게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소개가 늦어진 점에 대해 양해 구하겠습니다.
여: 이름모를 혁명열사의 이야기인데요, 가슴이 뭉클해 집니다. 이 땅을 지키기 위해 수많은 열사들이 쓰러져야 했던 그 시대, 유청산 열사뿐만 아니라 우리가 알지 못하는 수많은 희생자들이 계실거라 짐작이 됩니다.
남: 그렇죠. 유청산 열사, 청산이 그 넋을 기리며 영원히 푸르러 갈 것이라 믿구요, 아울러 모든 혁명 열사들이 고이 잠드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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