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풀이: 붉을 적(赤 chì), 포 박(膊 bó), 위 상(上 shàng), 진 칠 진(陣 zhèn)
◎뜻풀이: ①알몸으로 적진에 뛰어들다. ②상체를 드러내고 적진에 나아가다.
◎출처: 명나라(明) 나관중(羅貫中)『삼국연의(三國演義)』제59회
◎유래: 동한(東漢) 말년에 양주(凉州)에 할거하고 있던 지방군벌 마등(馬騰)의 아들 마초(馬超)는 아버지의 원쑤를 갚기 위해 서량태수(西凉太守) 한수(韓遂)와 함께 군사를 일으켜 조조(曹操)를 공격했다. 쌍방은 토성(土城)에서 대결하게 되었다.
하루는 양군이 서로 진세를 펼쳤다. 마초가 창을 꼬나들고 말을 달려 조조 수하의 맹장인 허저(許褚)와 싸우기 시작했다. 백여합이나 겨루었으나 승부가 갈리지 않았고 말들이 지쳤는지라 두 사람은 싸움을 멈추고 각자의 진영으로 돌아가 말을 갈아타고 다시 겨루기 시작했다. 그런데 다시 백여합을 겨루었으나 여전히 승부를 낼수가 없었다. 성격이 급한 허저는 다시 진중으로 돌아가 갑옷을 벗어 내친후 윗통을 벗고 다시 마초와 겨루었다(적박상진). 이에 양 진영의 군사들이 모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두사람이 다시 30여합을 겨루던 중 허저가 칼로 마초를 힘껏 베었으나 이를 마초가 피하면서 창으로 허저의 가슴을 겨누고 찔렀다. 힘이 센 허저가 들어오는 창대를 잡고 비트니 쩍 하고 마초의 창대가 두 동강이 나버렸다. 두 사람이 반씩 남은 창대를 들고 말위에서 혼전을 거듭했다. 이를 지켜보던 양군이 맞붙어 싸우는데 결국 조조의 군사는 반수이상의 사상자를 내고 군영에 돌아가 굳게 방어만 할뿐 접전을 피했다. 할수없이 위구(渭口)에 퇴각해온 마초는 한수에게 이렇게 말했다. "내가 겪은 힘든 싸움중에 허저와 같이 목숨을 내거는 사람은 처음입니다. 정말 '호랑이'장군이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