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香兰
2020-12-10 21:39:55 출처:cri
편집:李香兰

미국은 왜 분열의 수렁이에 빠졌나?

"그가 임기 동안 남긴 것은 폐허에 빠진 미국으로, 남북전쟁 이후 지금처럼 분열에 빠진 적은 없었다." 올해 6월 프랑스 일간지 '르 피가로(LeFigaro)'는 "미국 정상의 정책 방향으로 인해 '아메리칸 분열국' 현상이 초래됐다"고 지적한 바 있다.

가장 먼저 비난받아야 할 것은 끊임없이 확대되는 빈부 격차다. 미국정책연구소(IPS)가 11월 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월 코로나19 사태가 미국에서 확산된 후 11월 24일까지 미국의 650명 억만장자의 재부는 1조 달러 넘게 증가했고 이들의 총 자산은 4조 달러에 가까웠다. 하지만 이와 선명한 대조를 이룬 것은 보통 미국 가정들에서는 미국 정부의 방역 무능으로 심각한 재무 위기를 맞고 실업 인구가 천만명에 이른 것이다. 

미국 상원의원 버니 샌더스(Bernie Sanders)는 최근 SNS에 "갓 지난 추수 감사절에 약 2600만명의 미국인들이 충분한 양의 식품을 얻지 못하고 약 4000만명의 미국인들이 (집주인이나 은행으로부터) 집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했다"고 썼다.

사실 지난 세기 80년대 초 신자유주의가 머리를 들자 미국 금융 자본주의는 미친듯이 성행하면서 전 세계에서 이익을 노렸다. 미국 경제 구도는 변질하기 시작하면서 재부와 정치 발언권이 날이 갈수록 자본을 소유한 부자와 고소득 엘리트들에게 집중됐다.

만약 미국 국내 정치 생태가 근본적인 변화를 일으키지 않는다면 미국의 심층적인 모순은 해결되기 어렵다. 미국 차기 정부는 "대국으로서의 우선 조건은 국가의 단합이며 현재 급선무는 미국이 다시 합중국이 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한 '르 피가로'의 제안을 명기해야 할 것이다.

번역/편집: JMG
korean@cri.com.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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