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풀이: 변방 새(塞 sài), 어르신네 옹(翁 wēng), 잃을 실(失 shī), 말 마(馬 mǎ).
◎뜻풀이: ①새옹지마. ②인간만사 새옹지마.
◎출전: 한(漢) 류안(劉安)『회남자•인간훈(淮南子•人間訓)』
◎유래: 전국시대(戰國時代) 북부 변경에 새옹(塞翁)이라는 노인이 살고 있었다.
새옹 일가는 말을 기르는 것을 생업으로 했는데 그 생활이 유족하지는 않았으나 가족이 화목하고 천륜지락을 누리며 살아갔다.
어느날 새옹이 기르는 말무리중에서 말 한마리가 사라졌다. 이웃들은 모두 찾아와 새옹을 위로했다. 그러나 새옹은 웃으면서 말했다. “모두들 위안을 해주니 고맙구려. 말 한필 잃은 정도쯤이야 뭐 큰일이겠나. 혹시 아나, 어떤 복이 생길지도.”
이웃들은 새옹의 말에 이해할수가 없었고 속으로는 이렇게 말했다. ‘말을 잃은 것이 나쁜 일임이 틀림없고 모두가 위안을 해주는데 노인네는 전혀 조급해하지 않고 복이 생긴다느니 하는 이상한 말을 하니 도대체 어떻게 된 경우인건가?’
얼마 지나 모두들 이 일을 잊어버렸다. 그런데 며칠후 새옹이 잃어버린 그 말이 돌아왔고 흉노들이 살고 있는 지역의 준마 한필까지 함께 왔다.
이웃들이 새옹이 잃어버렸던 말이 돌아오고 거기에 말 한필이 더 딸려 왔다는 말을 듣고는 찾아와서 축하를 했다. 어떤 사람이 이런 말을 했다. “노인장께서는 일을 판단하는 안목이 대단하십니다그려.”
또 어떤 사람은 “새옹은 정말 귀신같이 앞날을 맞추시는군요. 잃어버린 말에 한마리가 더 딸려서 왔으니 화가 복으로 변한다는 말이 정말이군요.”하고 탄복했다.
모두들 이말저말 하는 와중에 새옹은 듣기만 할 뿐 기쁜 기색이 전혀 아니었으며 오히려 얼굴에 수심이 가득해서 말했다. “공짜로 말 한필이 생겼으니 이는 복이 아니라 화가 생길지도 모르겠구려.”
이웃들이 새옹의 이런 모습을 보면서 또 이해가 되지 않았다.
새옹에게는 외동아들이 있었는데 어릴 때부터 말타기를 즐겼다. 그는 딸려온 흉노의 준마를 애지중지하며 하루에도 몇번씩 그 말을 타군 했다.
어느날 새옹의 아들이 말을 달리다가 그만 낙마를 하였는데 가까스로 목숨은 건졌으나 다리가 부러졌다.
이웃들이 새옹을 찾아와 위안했다. 이웃들의 말을 듣고나서 새옹이 이렇게 말했다. “괜찮네. 다리가 부러졌으나 목숨은 건졌으니 이것도 역시 복이라고 봐야겠지.”
이웃 사람들은 이 몇번의 일이 생길 때마다 새옹이 일을 보는 안목이 남다르고 하는 말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으나 다리가 부러진 것이 복이 될수도 있다는 말에는 동조할수가 없었다.
얼마후 흉노가 국경에 쳐들어 왔고 조정에서는 국경의 모든 젊은이들을 군에 편입시켰으나 새옹의 아들은 절음발이였기에 군역을 면제받았다. 그번의 전쟁에서 거의 대부분의 군사들이 죽었으나 새옹의 아들은 군에 나가지 않았기에 목숨을 보존할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