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버족의 문학과 예술은 풍부하고 다채로우며 본 민족의 특색이 다분하다.

민간문학이 민족문학의 중요한 구성부분이며 주로 민요와 민간이야기, 속담, 수수께끼, 격언 등이 있다.

민요:

민요는 서사가, 고가(苦歌), 샤먼가, 찬가, 권유가, 풍습가, 논밭가, 수렵가, 사랑가, 혼례가, 신민요 등으로 분류되고 민간이야기에는 전설과 동화, 우화, 신화, 수수께끼이야기 등이 있다.

서사가는 시버족이 1764년 신강으로 이주한 역사를 담고 있는데 선율이 간결하지만 완정한 것이 특징이다.  대표작으로는 <카스거얼노래>, <라시샌투>, <예친나>,<하이란거거>, <삼국가> 등이 있다. 그 중<라시샌투>는 천여행으로 되어 있으며 생활적이고 구두화되어 민간음악 색채가 다분하다. <예친나>는 시버족들의 수렵생활을 반영한 민요로 매 구절마다 “예친나”로 운을 뗀다. <하이란거거>는 사랑가이다. ‘거거’(格格)는 소녀에 대한 시버족들의 미칭이자 아내에 대한 남편의 애칭이기도 하다.  <삼국가>는 민간에서 널리 유전된 ‘삼국연의’에 근거해 편곡한 노래로 한족과 시버족 문화교류의 역사적 견증이라고 할 수 있다. 논밭가는 ‘거리의 노래’로도 불리는데 시버족의 가장 특색이 있는 민요라고 할수 있다. 논밭가는 천, 지, 일, 월에서 사람, 가축 모두를 노래하는데 고정된 가사가 없이 친지모임이나 밭두렁에서 즉흥적으로 가사를 붙여 대창한다. 시버족의 창작문학은 근, 현대 내용이 주를 이루며 청나라 말기와 중화민국 초반에 문학인재가 용솟음쳐 나왔다. 지금까지 시버문과 한문으로 여러 부의 장편소설, 장편서사시, 산문, 시가, 기사작품, 인물전기가 발표되어 신강 민족문학 영역에서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음악:

시버족의 음악은 희극음악과 설창음악 두가지가 있다. 희극음악은 양가얼(秧嘎尔)모란으로 불리며 평조(平调)와 월조(越调)로 나뉜다. 평조는 역사가 유구한바 시버족이 동북지역에서 생활할 때 즐겨 사용했던 음악이다. 월조는 시버족이 서쪽으로 이주한 뒤 한족과 왕래하기 시작하면서 형성된 음악으로 한족음악의 요소도 가미되어 있다. 

시버족의 설창음악은 민족특색이 짙으며 논밭가 곡조, 나비가 곡조, 하이란거거 곡조, 수렵가 곡조, 자장가 곡조 등이 비교적 유명하다. 

무용:

시버족의 무용은 고전춤과 베이룬춤 두가지로 나뉜다. 샤먼춤, 수렵춤, 쌈지춤, 손북춤, 말춤, 원숭이춤 등은 고전춤에 속하고 스토리성을 띠고 있는 게 특징이다.

탈춤과 절름발이춤, 팔향춤(八乡), 취무(醉舞) 등은 베이룬(贝伦)춤에 속하는데 거개가 즉흥적으로 추는 대중화된 춤들이다. 베이룬춤은 시버족 민간에서 가장 성행하는 무용으로 보통 남녀 이인무의 형식으로 춘다. 베인룬춤의 무용동작은 주로 상반신을 많이 움직이며 리듬이 명쾌하고 무용자태가 아름답다.

시버족의 양거(秧歌)는 동북지역에서 한족과 함께 생활하며 배운 춤이고 탭댄스는 러시아족으로부터 배웠다. 그외 사교댄스 역시 시버족들이 즐겨 추는 춤이다.     

스포츠:

시버족의 전통 스포츠 종목은 아주 풍부하다. 다와얼(打瓦尔), 활쏘기, 씨름, 경마, 스케이팅, 그네뛰기, 연 날리기 등이 있다. 다와얼은 시버족이 즐기는 스포츠로 그들의 수렵시대에서 기원한 것이다. 다와얼이란 사각형의 나무토막을 말한다. 게임에 참가하는 사람들은 두 팀으로 나뉘며 나무토막을 세우는 팀과 멀리서 나무토막을 던져 세워놓은 나무토막을 무너뜨리는 팀으로 나뉘어 경기를 진행한다.

시버족은 또 혼례식이나 명절 등 경사스러운 날이면 씨름을 한다. 씨름에는 레슬링과 중국식 씨름이 있는가 하면 본 민족 씨름도 있다. 그 외 말 위의 씨름도 있다. 누가 말 위에서 먼저 떨어지면 지게 된다.

수놓이:

시버족 여성들은 자수와 아플리케, 전지에 능하다. 특히 수놓이는 시버족 여성들의 장끼라고 할 수 있다. 시버족 남성들은 거의 모두 정교하게 수놓은 담배 쌈지를 휴대하고 다닌다. 시버족 전통에 따르면 연애시 여자는 쌈지를 정성껏 수놓아 연인에게 선물한다. 쌈지에는 꽃과 나비, 새를 수놓는다. 그 외 시버족 여성들은 문발이나 베개커버, 옷자락, 신발에 각 종 진귀한 동물과 기이한 화초를 수놓는다.

복식:

시버족의 복식은 시대와 거주지가 다름에 따라 약간의 차이나 변화를 보여왔다. 청나라 때 시버족 남성들은 청색, 하늘색, 갈색 옷, 여성들은 격자무늬 옷, 어린이들은 꽃 천 옷을 즐겨 입었다. 남성들의 복장은 만족의 복식과 비슷했으며 말을 편리하게 타기 위해 좌우가 트인 창파오(長袍)와 짧은 솜 저고리를 입고 둥근 모자를 썼다. 여성들은 치파오(旗袍)를 입고 바짓부리를 묶었으며 흰 양말에 꽃신을 신었다. 처녀들은 외 태를 길게 땄고 결혼 후 머리를 쪽지었다. 여성들은 또 귀고리와 팔찌, 반지를 애용하며 연로한 여성들은 봄여름가을에 흰 두건을 두르고 겨울에는 솜 모자를 쓴다. 청나라 말기에 이르러서는 시버족과 한족의 경제문화 왕래가 긴밀해지면서 복식도 한족과 비슷해졌다. 유독 이리지역으로 이주한 시버족 여성들만이 여전히 치파오를 즐겨 입는다. 지금은 시버족 할머니들이 장삼을 입는 습관을 보류하고 있는 외 다른 사람들은 모두 한족과 같은 옷차림이다.

음식:

시버족은 하루 세끼 식사를 하며 주식은 쌀과 면이다. 과거에는 옥수수를 많이 먹기도 했다. 또 위구르족의 영향을 받아 좌판(抓饭)이라고 하는 볶음밥과 코낭(烤馕)이라고 하는 구운 빵, 기장 쌀죽, 우유, 밀크티를 즐겨 마신다. 그리고 집에서 기른 가축의 고기를 즐겨먹는데 사람마다 칼 한자루씩 휴대하고 다니며 고기가 익으면 큰 그릇에 놓고 직접 썰어서 소금과 파, 마늘 양념장에 찍어 먹는다. 시버족은 또 여러 가지 짠지도 잘 만드는데 늦가을이면 집집마다 한 해 동안 먹을 수 있게 부추, 피망, 미나리, 양배추, 당근을 가늘게 썰어 짠지를 만든다. 시버족의 남성은 흡연과 음주 애호가 있다. 예전에 시버족은 집집마다 황주를 빚기도 했다.

건축:

시버족은 청나라 때 인(人)자형 모양을 한 큰 지붕이 특징인 가옥에서 살았다. 인자형 지붕을 한 이런 옛 가옥은 지금 일부 마을에 문화재로 보류되어 있다. 이는 청나라 만족의 건축을 본 딴 것으로 창문이 크고 많으며 창문 형태도 아주 정교하고 문틀이나 병풍에 모두 도안을 조각해 그 투자가 만만치 않다. 시버족의 현 주택은 벽돌 목제 구조 또는 콘크리트시멘트 구조가 위주이다.

신앙:

과거 시버족의 종교신앙은 비교적 복잡한 편이었다. 그들은 자연을 숭배하고 식물을 숭배하며 토지신, 곡물신, 온역신, 가축신, 부뚜막신, 토지신, 문신, 강신, 산신, 수렵신, 버드나무신, 물고기신  등 여러 신들도 숭배했고 영혼과 조상에 대한 숭배도 대단했다. 시버족은 샤먼교를 신봉하는 외 장전불교도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