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풀이: 나무 끝 표(標biāo), 새 신(新xīn), 설 립(立lì), 다를 이(異yì).
◎뜻풀이: ①(자기를 내세우기 위해) 남달리 특별한(기발한) 주장을 내세우다. ②대담하게 혁신 창조하다,
◎출전: 남조•송(南朝•宋) 류의경(劉義慶) 『세설신어•문학(世說新語•文學)』
◎유래: 지도림(支道林)은 그 이름이 둔(遁)이며 동진(東晉)때의 불교학자이다. 그는 늘 명사들인 사안(謝安), 왕희지(王羲之) 등과 내왕했으며 현학(玄學)의 도리를 담론하기를 즐겼고 『장자(莊子)』연구에 있어서도 조예가 깊었다.
『장자』는 전국시대(戰國時代)의 사상가인 장주(莊周)가 쓴 철학경전이다. 진(晉)나라의 향수(向秀)가 『장자』를 위해 주석을 달다가 결국 끝내지 못하고 죽었다. 곽상(郭象)이 그 뒤를 이어 주석을 마쳤으며 후세 사람들은 이들의 주석을 인용하군 했다. 『장자』의 첫 문장인 『소요유(逍遙遊)』는 이 책에서 제일 심오하고 깨치지 어려운 부분이었다. 당시 유명한 학자들이 모두 이 문장의 도리를 깨치려 했으나 곽상과 향수의 수준을 넘지는 못했다.
어느 한번은 지도림이 낙양(洛陽) 백마사(白馬寺)에서 태상호국장군(太常護國將軍) 풍회(馮懷)와 환담하다가 『소요유』를 언급하게 되었다. 이때 지도림이 완전히 새로운 해석을 내놓았고 이는 곽상, 향수의 해석보다 훨씬 깊이가 있었다. 이런 독창적인 견해는 당시의 많은 유명학자들의 인식수준을 뛰어 넘는 것이었고(標新理於二家之表,立異義於衆賢之外) 그 분석과 주장은 수많은 유명학자들이 연구를 거듭했지만 해결할 수 없었던 것이었다. 후에 사람들은 이 고사중의 “표신”과 “립이”를 합쳐 성어 “표신립이”를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