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풀이: 하늘 천(天tiān), 경서 경(經jīng), 땅 지(地dì), 옳을 의(義yì).
◎뜻풀이: ①천지의 대의(大義). ②영원히 변할수 없는 진리. 불변의 진리.
◎출전: 춘추•로(春秋•魯) 좌구명(左丘明)『좌전•소공25년(左傳•昭公二十五年)』
◎유래: 기원전 520년에 주경왕(周景王)이 승하하니 예법에 따르면 그의 정실부인 소생인 세자(世子) 경(敬)이 왕위를 물려 받아야 했다. 허나 경왕이 생전에 정실부인 소생이 아닌 장자 조(朝)를 세자로 삼을 뜻을 대부(大夫) 빈맹(賓孟)과 의논한 적이 있었고 이에 따라 왕자 조도 왕위계승 자격을 가지게 되었다. 주왕실 내부에서는 왕위를 둘러싼 치열한 다툼이 벌어졌는데 역사에서는 이를 “왕자 조의 난”이라고 한다.
당시 진경공(晉頃公)은 왕자 조의 행위가 대역무도한 것이라 여겨 여러 제후국의 대표들을 흑양(黑壤)이라는 곳에 불러 왕실의 안정을 도모할 방도를 토론하자고 했다. 이번 회맹 토론에 참가한 사람들로는 진(晉)나라의 조앙(趙鞅), 정(鄭)나라의 유길(遊吉) 등 유명한 대신들과 명사들이 있었다.
회맹에서 진나라의 조앙이 정나라의 유길에게 무엇이 “예(禮)”인가고 물었다.
이에 유길이 답했다. “저희 나라의 자산(子産) 대부께서 생전에 이런 말을 한적이 있습니다. 예란 바로 하늘이 정한 법이고 땅이 돌아가는 이치입니다(天經地義). 이는 백성들이 행위의 근거로 삼는 것이니 변해서도 안되고 의심해서도 안되는 것입니다.”
유길의 대답에 조앙은 만족을 표시하면서 꼭 이 이치를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제후국 대표들도 유길의 말에 일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조앙은 세자 경이 왕위에 오르도록 도와주고 군사와 군량을 제공하며 경이 왕실을 왕성(王城)에 옮기도록 돕자고 제안했다. 후에 진(晉)나라의 대부가 여러 제후국의 군대를 이끌고 출병하여 경왕이 왕위를 회복하도록 도와줌으로써 주왕실 내부의 왕위쟁탈전은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