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풀이: 넓적다리 비(髀), 고기 육(肉), 돌아올 복(復),날 생(生).
◎뜻풀이: ①오랫동안 말을 타지 않아 허벅지에 살이 붙다. 대장부가 재능을 발휘할 기회를 못가져 할 일이 없이 헛되이 세월을 보냄을 한탄하는 말.
②오랫동안 안락한 생활을 하며 별로 하는 일이 없는 상태.
◎출전: 진(晉) 진수(陳壽)『삼국지•촉서•선주전』
◎유래: 한(漢)나라 말, 군웅이 할거하는 시대가 출현했다. 유비(劉備)는 군사를 이끌고 조조(曹操)와 싸웠지만 대패하고 차지했던 성들도 모두 내주었다. 삽시간에 갈 곳이 없게 된 유비는 할수없이 종친인 형주자사(荊州刺史) 유표(劉表)를 찾아갔다.
유비는 형주에서 할일 없이 오랜 기간을 보내는데 지내기에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어느날 유표가 연회를 마련해 유비를 초대했다. 두 사람은 함께 술잔을 기울이면서 천하의 형세를 두루 담론하게 되었다. 연회 도중에 유비가 소피를 보러 갔다가 자기의 넓적다리를 만져보니 이전보다 살이 많이 붙어 있어 상심하여 눈물을 흘렸다. 연회석에 돌아올 때까지 얼굴에 눈물자욱이 남아 있었는데 유표가 이를 이상하게 여겨 물어보았다.
“동생, 어찌된 일인고?”
유비가 크게 탄식을 하며 말했다.
“과거에 이 동생은 전쟁터를 누비면서 날마다 말잔등에 앉아 전투에 참여했으니 넓적다리의 살점이 적어지고 몸이 건장했습니다. 지금은 무사안일하게 세월을 보내고 있고 말타고 싸움터에 나간지가 오래되었으니 넓적다리의 살점이 다시 붙게 되었습니다. 이런 상태가 오래되면 세월을 허송하고 저도 빨리 늙겠지요. 헌데 품은 뜻을 이루지 못했으니 너무나 상심이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