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5-17 09:39:33 출처:cri
편집:李仙玉

[고촌-9] 강촌: 좋은 풍수의 미니 항주

(사진설명: 아름다운 강촌)

중국의 유명한 고촌(古村) 시리즈 중 아홉번째는 풍수좋은 미니 항주로 불리는 강촌(江村, Jiangcun)이다. 오랜 세월속에 형성된 강촌은 아름다운 산수와 웅장한 사당건물, 소박한 가옥, 아늑한 돌길을 가진 마을이다.

천여년전에 형성된 강촌은 동쪽과 남쪽, 북쪽에 산이 둘러서서 마을 모양이 마치 팔걸이 의자와 흡사하다. 또 맑은 냇물이 마을을 가로 질러 흐르면서 동네 입구에 담소를 만든다.

강촌은 아름다운 산수의 강촌십경을 가지고 있으며 거기에다가 많은 가옥과 오래된 골목, 패방이 어울려 고대 안휘(安徽, Anhui)의 명소임을 보여주면서도 강촌만의 독특한 함의와 신비한 매력을 보여준다.

강촌은 마을를 조성할때부터 문화적 요인을 아주 중시해 입구의 담소 취수호(聚水湖)는 벼루이고 패방은 먹이며 문창탑(文昌塔)은 붓이고 대지는 선지를 뜻한다.

(사진설명: 강촌의 취수호)

강촌을 흐르는 용계(龍溪)와 봉계(鳳溪)가 만드는 취수호는 강촌의 모든 아름다운 모습을 다 품고 있다. 마을 사람들은 풍만하게 둥근 모양의 취수호가 만궁처럼 강촌 사람들의 지혜와 용기를 보여주면서 부와 행복을 부른다고 인정한다.

강촌의 문화유적으로는 강촌총사(江村總祠)와 부공사(溥公祠), 효자사(孝子祠), 부자진사방(父子進士坊) 등을 들수 있다. 그 중 세월의 풍상을 겪은 패방만도 18개나 된다.

두 개로 나뉜 부자진사방은 부친과 아들이 함께 고관직에 머문것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패방이다. 부친의 패방인 부방(父坊)에는 위엄을 나타내는 사자와 길함을 나타내는 기린, 번영을 보여주는 봉황이 새겨져 있다.

아들의 패방인 자방(子坊)은 개천에서 용이 났음을 의미해 잉어를 조각했고 길함을 보여주기 위해 다른 한쪽에는 용을 조각했다. 그밖에 새로 복원한 진사제(進士第)패방은 중국에서 유일한 한백옥 패방이다.

(사진설명: 강촌의 일각)

강촌에는 명인들의 생가도 적지 않다. 그 중 오륙백년전 명(明)나라때 지은 독수당(篤修堂)은 강촌에서 가장 오래된 명인의 생가이다. 정문옆에는 그 때의 신분을 보여주는 장대석이 있는데 독수당의 장대석은 당시 2품의 고관직만 사용이 가능한 타원형으로 되어 있다.

패방식으로 된 정문은 정교한 조각을 자랑하며 계단을 올라서야 높은 문턱을 넘어설수 있다. 당시에는 계단이 많을수록 그 가문의 높은 지위를 보여주었다.

문턱을 넘어서면 가운데 중문(中門)을 두고 양쪽에 문이 하나씩 달려 있는데 7품 이상의 관원이 방문해야 중문을 열고 대부분 사람들은 양쪽의 문을 통해서 출입했다. 여성은 결혼과 상사때만 중문을 경유할수 있었다.

일명 육분사(六分祠)라고도 하는 보공사의 주인 강박(江博)은 제48대 강씨로 명나라때 진사에 급제했다. 보공사는 또한 강택민(江澤民) 전 중국 국가주석의 종씨 사당이기도 하다.

(사진설명: 강촌의 사당건물)

웅장한 모습과 정교한 조각을 가진 보공사는 강촌에서 가장 대표적인 고건물이다. 보공사의 문루(門樓)를 지나면 가족들이 모여 대사를 논하는 넓은 정당(亭堂)에 이르게 된다.

그 뒤에는 조상들의 위패를 모시는 침당(寢堂)이 위치해 있다. 36개의 나무 기둥이 건물을 받치고 있고 건물 가운데 낸 자그만한 뜰인 천정(天井)둘레에는 22개의 대리석 기둥이 영원불멸을 뜻한다.

지붕에는 호로병 모양의 탑관을 중심으로 출세를 뜻하는 자라와 사악함을 내쫓는다는 하늘 개 천구(天駒)가 생동한 모습으로 새겨져 있다. 사당의 벽에는 복과 장수, 부를 의미하는 세 선인이 그려진 벽화가 아름다운 생활에 대한 강씨가문의 소망을 보여준다.

수백여년이 지나갔지만 여전히 금방 그린 것처럼 화려한 색채를 자랑하는 이 벽화의 염료는 광물질에서 추출한 것으로써 영원히 퇴색하지 않는다고 한다.

(사진설명: 멀리서 본 효자사)

효자사는 중국에서 유일하게 효도를 기리기 위한 사당건물이다. 강씨 명인의 생가를 고쳐 지은 이 사당은 효도와 우의를 의미해 일명 효우당(孝友堂)이라고도 한다.

효자당은 효도를 위한 사당답게 건물 중앙에 “명효자강문창공사(明孝子江文昌公祠)”라는 간판이 걸려 있으며 사당 여기저기에서 효도할 효(孝)자를 찾을수 있다.

강씨총사는 강씨가문의 사당이면서 강촌의 사당이기도 하다. 뜰 네 개 중에서 첫번째 뜰은 1900년대 초반에 무너졌는데 오늘날도 사당 양쪽의 무너진 벽에서 그 흔적을 찾을수 있다.

총사의 정문에 들어서면 방화용으로 사용되는 못이 두 개 있고 두 못 사이의 아담한 다리를 통해 두번째 문으로 향할수 있다. 그 다리에 서서 정문을 돌아보면 벽돌조각과 목각, 석각이 여전히 화려하기 그지없다.

사당앞의 돌북은 여전히 위엄과 숙연함을 나타내고 방생지(放生池)로 사용되는 두 우물의 수위는 항상 변함이 없다. 우물의 상단에는 종과 북이 있는 종고루(鍾鼓樓)가 위치해 있다.

(사진설명: 강촌의 일각)

지금도 강촌에서는 대사가 있으면 종고루의 종을 울려 마을 사람을 부른다. 종고루의 아래층에는 강씨 조상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

길이 350m에 달하는 강촌의 청석길은 보공사에서 시작해 강씨종사에까지 이른다. 거리 양쪽에는 앞쪽은 가게이고 뒤에는 작업실을 둔 구도의 건물이 즐비하다.

남북 방향의 이 길은 세번이나 방향을 꺾고 그로 인해 길 양쪽의 상가가 자연스럽게 세 곳으로 나뉘여 서로 방해도 하지 않고 그러면서도 서로 연결되어 바람과 화재, 추위를 막아주기도 한다.

위치: 안휘(安徽, Anhui)성 선성(宣城, Xuancheng)시 정덕(旌德, Jingde)현 백지(白地, Baidi)진.

교통: 무호(蕪湖) 버스 터미널에서 황산행 버스를 이용해 백지에서 내리면된다. 혹은 선성 버스 터미널에서 정덕행 버스를 이용해 백지에 도착이 가능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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