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6-19 10:12:29 출처:cri
편집:李仙玉

[고촌-31] 뢰방: 시골 건물의 살아 있는 화석

(사진설명: 아름다운 뢰방촌의 일각)

중국의 고촌(古村) 시리즈 서른 번째는 시골건물의 살아 있는 화석으로 불리는 뢰방(賴坊, Leifang)촌이다. 뒤에 청산을 업고 맑은 냇물을 마주한 뢰방촌은 명청시기 객가인의 시골건물을 연구하는 좋은 장소이다.

사서에 의하면 뢰방촌은 1022년에 조성된 객가인 중심의 마을로써 가옥과 사당건물, , 암자, 거리, 물길, 보루 등을 몸에 모은 동네이다. 원초적인 마을 구도를 지금까지 보존하고 있는 뢰방촌은 진무가(眞武街), 루방하가(樓房下街), 진안문가(鎭安門街) 거리와 거리사이의 많은 골목을 두고 있다.

거리와 골목의 양쪽에는 객가인의 건물특징을 가진 뢰씨 사당과 채영경(彩映庚), 한림제(翰林第), 대부제(大夫第) 명청시기의 건물 40여채가 위치해 있다.

풍수학적으로 지어진 곳의 건물들은 안채를 중심으로 주변에 문루와 거실, 별채 등을 거느린다. 안채앞의 뜰에는 자갈로 동전이나 태극무늬를 수놓고 문앞에는 연못을 조성했다.

지세에 따라 동네를 형성한 뢰방촌의 건물은 실용적인 특징을 가진다. 객가인의 건물특징을 가장 보여주는 건물로는 1620년에 지은 뢰씨조묘(賴氏祖廟)이다.

서쪽을 바라보는 뢰씨조묘는 깊이가 9m 달하며 안채 양쪽에 복도를 두고 정문밖에는 탑모양으로 뾰족한 지붕을 얹은 패루(牌樓) 세워 장엄함을 연출한다.

사당문위의 돌에는 오래도록 항구함을 의미하는 원원유장(源遠流長)”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고 양쪽이 벽체에 세운 비석에는 힘있는 필체로 팔선과해(八仙過海)” 충효염절(忠孝廉節)” 새겨져 있다.

그리고 창틀마다에는 정교한 조각이 즐비하고 특히 뜰의 바닥에 자갈로 동전과 같은 길한 뜻을 가진 무늬를 그려 자자손손 부유하게 살기를 바라는 아름다운 소망을 보여준다.

건물 주변에 담을 쌓은 정원식 주택과 오픈된 부제(府第) 건물, 보루식과 고상가옥식 건물을 망라해 다양한 건물양식을 보유한 뢰방촌은 동네 자체가 객가건물의 박물관이다.

소박한 모양의 건물은 정교하고 다양한 조각기법으로 건물내부를 장식해 객가인의 소박하면서도 독특한 미학적 관념과 이상적인 경관을 보여준다. 그밖에 회색조각과 벽화, 채색 그림이 어울려 뢰방의 가옥 장식 예술의 갤러리를 형성하고 있다.

정교한 조각과 벽화가 뢰방촌 매력의 하나라면 마을을 에돌아 흐르는 냇물은 신의 필치라 할수 있다. 뒷산의 샘물이 흘러 조성된 맑은 시냇물 갈래가 마을을 흘러 지난다.

일년 사계절 변함없는 물길이 마을의 모든 집앞을 흘러지나 생활에 편리를 제공한다. 뢰방촌의 물길은 밖에 다른 용도도 가진다. 집에 화재가 발생했을 물길의 구간을 막으면 물이 자연스럽게 집의 뜰과 연못으로 흘러들도록 설계되었다.

물길은 뢰방촌에 생명력을 부여한다. 뢰방촌이 오래된 문화의 미궁이라면 물길은 뢰방촌의 전통문화에 영양분을 수송해 주는 혈관이라 할수 있다.

뢰방촌은 오늘날까지도 전통적인 객가문화를 보유한다. 사자와 용축제, 불축제 화려하고 신비하며 열광적이면서 기이한 축제들은 올바르게 살고 이치에 따라 생활하며 뜨겁고 대담한 성격을 소망하는 객가인의 문화를 보여준다.

위치: 복건(福建, Fujian) 삼명(三明, Sanming) 청류(淸流, Qingli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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