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03 08:24:46 출처:cri
편집:李仙玉

[고촌-59] 유갱: 하늘아래 첫 동네

(사진설명: 아름다운 유갱촌)

중국의 유명한 고촌(古村) 시리즈 중 쉰 아홉 번째는 하늘아래 첫 동네 유갱(流坑, Liukeng)촌이다. 연한 빛의 산과 물은 소박한 고건물, 정교한 조각, 세련된 서예와 함께 유갱의 천년역사를 잘 보여준다.

남쪽으로는 하늘의 말 천마(天馬)가 달리고 북쪽에는 눈의 산봉 설봉(雪峰)이 아아하며 동쪽에는 옥의 병풍 옥병(玉屛)이 둘러서고 서쪽에는 주홍빛 산 금강(金絳)이 막아선 유갱촌은 천여년전 남당(南唐)때 조성되었다.

지난 천여년동안 유갱촌은 과거시험에 합격된 수재가 많은 동네, 관리가 많은 동네, 부자가 많은 동네, 건물양식이 다양한 동네, 예술이 아름다운 동네, 가문이 방대한 동네로 발전해왔다.

건축물과 역사, 예술, 민속을 한 몸에 모은 유갱촌은 중국 고대문명의 축소판이며 고촌(古村)문화의 대표이고 살아 있는 역사박물관으로써 “하늘아래 첫 동네”가 되기에 손색이 없다.

(사진설명: 유갱촌의 건물)

유갱촌은 웅장한 전통건물과 독특한 동네구도로 내외에 이름이 자자하다. 명나라때 유갱촌에는 동서방향으로 된 골목이 7갈래, 남북방향으로 된 골목이 1갈래가 있었고 가문의 서열에 따라 촌민들이 골목의 양쪽에 주거했다.

골목들에는 문을 두고 문과 문사이에는 담을 쌓았다. 또한 골목바닥에는 자갈을 깔았고 자갈을 깐 골목의 지하에는 숨은 물길을 파서 배수로로 사용하고 있다.

오늘날 유갱촌에는 책방과 패방, 옛 우물, 풍우정(風雨亭), 부두, 옛 다리, 옛 탑 등을 비롯해 명청시기 유적이 260여곳이 있다. 고건물의 대표로는 진군각(眞君閣)과 삼관전(三官殿), 존인당(存仁堂), 무대건물, 진경(振卿)무덤, 환중공사(環中公祠) 등을 들수 있다.

유갱촌의 건물은 대부분 1층 반에 달하며 뜰을 거느린 심플한 특색을 보여주면서 장식은 아주 까근하다는 인상을 준다. 특히 정교한 목각과 벽돌조각, 석각, 채색벽화는 높은 기법을 보여준다.

(사진설명: 유갱촌의 조각)

그 중 가장 대표적인 조각이 회덕당(懷德堂)의 사슴과 꿀벌, 원숭이 조각, 영향당(永享堂) 조벽의 기린조각이다. 그밖에 건물의 곳곳에 새겨져 있는 편액과 대련 등은 682점이나 된다.

명나라 후반에 건설한 이학명가택(理學名家宅)은 관리를 지낸적 있는 동수(董隧)의 생가이다. 이 건물은 또한 18채의 건물이 하나를 이룬 건물군락의 대표이기도 하다.

마을속의 마을로 불리는 대빈제(大賓第)건축군락은 총적인 구도가 장방형모양인데 짙은 문화적 분위기로 인해 우아하면서도 운치 있고 호화로운 부귀를 나타낸다.

마을이 형성되어서부터 유갱촌에는 서당과 책방이 많이 생겼고 따라서 많은 수재들이 과거시험에 급제하고 출세의 길을 걸었다. 오계방(五桂坊)이 바로 1034년 송(宋)나라 황제가 동씨가문의 5명이 동시에 진사로 과거시험에 급제한 것을 기념해 하사한 문이다.

(사진설명: 아름다운 유갱촌)

일명 계엄사(桂嚴祠), 혹은 강도서원(江都書院)으로도 불리는 문관(文館)은 서당과 공자사당, 문인 모임의 장소를 겸한 곳으로 유갱촌 최대의 서원이다.

1164년에 세운 장원루(狀元樓)는 당시에 수석으로 과거시험에 합격된 동덕원(董德元)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건물이다. 역대에 걸쳐 수선을 했고 오늘날 건물은 청나라 후반에 보수한 모양이다.

건물 오른쪽의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가면 중앙의 신각(神閣)에 이를수 있는데 문 위에 중국 최고의 이학대가 주희(朱熹)가 쓴 장원루라는 세 글자가 새겨져 있다.

그 편액앞에 서서 저 멀리 바라보면 뭇 산봉이 아아하고 운무가 자욱하며 가까이로는 고목이 울창하고 맑은 호수가 둘러선 유갱촌이 한 눈에 안겨와 마음이 탁 트인다.

오강(烏江)기슭에 위치한 한림루(翰林樓)에서는 숲을 이룬 유갱촌의 건물이 한 눈에 보인다. 건물의 위치와 특징으로부터 보면 한림루는 외부의 침략을 방어하고 마을을 출입하는 관문역할을 한다.

동시에 명나라때 한림원과 국가감(國子監) 관리를 지낸적 있는 동씨네 후손을 표창하고 기리기 위해 이름을 한림루라 한다.

(사진설명: 아름다운 유갱촌)

중국 봉건사회의 축소판인 유갱촌에는 종교활종의 유적이 곳곳에 있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많은 족보와 골목마다에 위치한 사당건물이다.

오늘날 유갱촌에는 명나라때의 족보 3부, 청나라때의 족보 20여부가 있으며 사당건물은 58채에 달한다. 8m 높이에 지름 0.7m의 돌기둥 5개가 남아 있는 대종사(大宗祠)는 유갱의 원명원으로 불린다.

두 갈래 시냇물이 모이는 곳에 위치한 무당각(武當閣)은 도교와 불교를 한 몸에 모은 종교장소이고 둔전공사(屯田公祠)는 유갱촌 제삼대인 동문조(董文肇)의 사당이다. 유갱촌 최대의 사당인 둔전공사에는 숲을 이룬 돌기둥이 웅장한 기세로 숙연한 감을 나타낸다.

해마다 정월 초 이틀부터 보름까지 유갱촌에서는 탈춤과 등불놀이, 보살맞이 등 다양한 민속행사를 펼친다. 그밖에 유갱촌에는 두부와 물고기, 두부떡 등 맛 있는 음식이 있으며 대나무로 만든 공예품을 비롯해 많은 기념품도 있다.

위치: 강서(江西, Jiangxi) 무주(撫州, Wuzhou)시 낙안(樂安, Le’an)현 우전(牛田, Niutian)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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